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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쥐를 잡자 등

△ 쥐를 잡자

 

임태희 지음/푸른책들 펴냄/8800원

 

출판사 푸른책들과 계간 「동화읽는가족」이 제정한 제4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부문 수상작이다.

 

주인공은 원치 않는 임신을 한 고1 여학생 ‘주홍’. 미술대학 강사로 미혼모인 엄마는 딸의 임신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이제 막 발령을 받은 초보 담임선생님 역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성에 대해 무지한 우리 청소년의 현실을 돌아보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제목의 ‘쥐’는 주홍이 엄마에게는 아픈 기억으로, 초보교사에게는 두려움으로, 주홍이에게는 원치 않는 생명을 가리킨다.

 

저자 임태희는 연세대에서 아동학을 전공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내 꿈은 토끼」가 있다.

 

 

△ 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

 

김진호 백찬홍 최형묵 지음/평사리 펴냄/1만3000원

 

이 책의 부제는 ‘미국 복음주의를 모방한 한국 기독교 보수주의, 그 역사와 정치적 욕망’이다.

 

기독교인 안에서 조차 한국의 교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이 책은 1907년 선교사들에 의해 주도됐던 ‘평양대부흥운동’을 기독교 보수화의 기원으로 보고 한국전쟁과 유신체제를 거치면서 특징화된 한국 기독교 보수주의의 본질을 파헤친다.

 

특히 한국 기독교의 보수화·정치화 과정을 미국과 비교해 연대기별로 살펴본 것이나 저자 세명이 좌담을 통해 기독교 뉴라이트 운동을 비롯한 기독교계 합리적 우익의 등장이 가져올 사회적 파장을 분석한 것이 인상적이다.

 

저자들은 “한국교회가 올바른 자기부정 없이 대부흥운동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것은 지난 시기 주류기독교 세력의 부정적인 행태를 재현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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