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 새로운 발견, 당장 떠나고 싶게하는 책...낯선 여행길 온몸으로 체험
“그렇게 살았다. 바쁘게, 언제나 부지런을 떨며, 왠지 바쁠수록 능력있어 보이는…. 또 나 혼자 그렇게 사는 것만도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숨이 턱, 막혔다.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히피의 여행 바이러스」(넥서스) 중에서)
매일 출퇴근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백수지만 돈이 없다면, 책으로라도 ‘여행’을 떠나자. 아무 고민 없이 짐을 싸는 듯한 저자를 보며 ‘팔자 좋다’는 생각에 배 아플 수도 있지만, 여행은 ‘일상의 도피가 아니라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심심치 않게 출판되는 여행서 중에서도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책들로만 골라봤다.
‘오래된 여행자’라 불리는 이지상. 3년여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 1988년부터 배낭을 메고 세상을 기웃거리는 ‘유목민의 삶’을 살고 있는 그가 산문집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중앙북스)을 펴냈다. 20년간 전 세계를 다니며 온 몸으로 체험하고 얻어낸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인도 음식점에서 카레 냄새만 맡아도 울컥”해 지는, 여행의 매혹에 빠져 늘 세상 밖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건네고 싶은 말을 담았다. 떠나고 돌아오고 다시 떠나는 여행 이야기다.
세계의 중심 뉴욕이 궁금하다면 「뉴욕다이어리」(시공사)와 「뉴욕의 보물창고」(브이북)가 있다.
「뉴욕다이어리」는 ‘뉴욕에 관한 가장 솔직한 이야기’다. 2004년 뉴욕행 비행기에 오른 유학생의 뉴욕 체험기. 뉴욕이 가진 화려함과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인종차별과 빈부격차, 쓰레기 넘치는 지저분한 골목길을 가진 뉴욕의 맨 얼굴도 보여준다. 사기를 당해가며 체득한 집 구하기 요령,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배운 문화의 차이 등 저자의 ‘생존’과 관련된 것들이 이 책의 밑천이다. 글을 풀어놓는 솜씨가 꽤나 맛깔스러우며, 풍성한 사진을 보는 재미도 크다.
「뉴욕의 보물창고」는 파리, 캐나다, 도쿄에 이어 ‘보물창고 시리즈’ 네번째 책이다. 5년째 뉴욕에 살고있는 실력파 디자이너 박영하와 뉴욕의 4대 프랑스 식당 중 하나인 장조지의 쉐프 최지원이 한두번의 여행으로는 느끼기 힘든 뉴욕의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이들이 말하는 뉴욕 탐험의 팁! 뉴욕을 2∼4주 이하의 기간으로 여행한다면, ‘명소’라 불리는 식당은 가격대를 불문하고 최소한 2주에서 한달 전에 미리 국제전화로 예약하라는 것. 유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나 콘서트, 오페라도 마찬가지다.
스타일리시한 젊은 여성들이라면 「데이즈 인 런던」(예담)을 추천한다. 최근 패셔니스타들과 여성 투어리스트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도시 런던의 핫 스팟과 스타일리시한 명소들을 소개하는 런던 가이드북이다.
한 도시에 장기투숙하면서 라이프와 문화를 온전히 즐기려는 도시 여행자들, 또는 개성적인 여행을 원하는 셀프 여행족들이 반가워할 책이다. 런던의 빈티지 스타일과 이색적인 문화탐방을 테마로 삼고 있다.
「스물한살의 프라하」(랜덤하우스코리아)는 프라하로 음악 유학을 떠났다가 스물한살이란 ‘어린’ 나이에 민박집 주인이 된 유학생 박아름의 에세이다. 특별한 수완도 경험도 없던 저자가 침대 두 개로 시작해 프라하 최고의 민박집이 되기까지 ‘풀하우스’를 운영하며 겪었던 소소한 일상들을 들려준다. 단 돈 만원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립 집, 환율이 좋은 환전소 등 프라하의 알찬 정보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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