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부끄러워 외면하던 자녀들의 '性 고민' 책 통해 제대로 알게하자
"이성친구가 스킨십을 원해요."
"학교 앞에서 변태를 마주쳤을 때는 어떻게 하죠?"
"야동을 끊을 수가 없어요."
점점 더 유혹적이고 위험해 지고 있는 10대들의 성(性). 10대들의 성은 더이상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다.
그들을 도와주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가슴만 답답해 하던 부모들, 입에 올리기 부끄러워 애써 외면해 왔던 부모들이라면 아이들에게 이 책 한 권 권해보면 어떨까. 여름방학을 우리 아이들이 성에 대해 한단계 더 성숙해 질 수 있는 기회로 삼자.
90년대 말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아우성 아줌마 구성애가 이번엔 만화로 돌아왔다. 「구성애 아줌마의 10대 아우성」(올리브).
10대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를 통해 올바른 성 지식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나 나쁜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세심하게 일러준다. 자신에 대해 혹은 이성에 대해, 나쁜 어른들에 대해 잘 몰라서 다치는 일이 없도록, 다치더라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평생 상처로 남지 않도록 이끈다. 자녀들을 돕기 위해 부모들이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친절한 조언도 덧붙였다.
그림은 '만화는 (영양가 있는) 밥이다'는 만화 전문 기획 집단 '만밥'이 그렸다.
어린이·청소년 성폭력 전문가 마리 프랑스 보트가 쓴 「가장 특별한 말」(웅진주니어)은 성폭력 치유 프로젝트다. 그의 다른 책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가 유아와 아동 성폭력을 다뤄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 이 책은 다른 작가들이 거의 다루지 못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폭력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근친성폭력을 '말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한 일. 「가장 특별한 말」은 주인공 '이자벨'이 자신의 이야기를 재구성해 털어놓는 소설 형식의 '이자벨의 이야기'와 또래 소녀들이 성폭력의 두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는 '함께 이야기하기', 성폭력 피해자들이 두려움을 딛고 상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담은 '가까운 사람들의 성폭력에서 벗어나기' 등으로 '말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성학이나 여성 인권 등 여성 문제에 관심있는 이들도 읽어볼 만한 책.
「앰 아이 블루?」(낭기열라)는 미국의 청소년 문학 작가들에게 동성애를 주제로 단편을 공모해 엮은 소설집이다.
각각의 소설들은 '동성애 받아들이기'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동시에 사랑과 성장, 모험, 자아발견에 관해 이야기한다. 동성애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에 용감히 맞서는 작품들. 동성애라는 민감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문학성을 갖추고 있다.
제목부터 귀가 솔깃한 「야한 질문 쿨한 대답」(깊은강)은 한국성문화연구소가 사이버상담실을 운영하며 수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펴낸 청소년 성교육서다.
피임, 낙태, 자위, 성충동, 성정체성, 성폭력 등 폐쇄적인 우리 나라 분위기상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었던 것들을 청소년들이 그들의 언어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