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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수확의 이면에는 그늘진 빈곤이 있기 마련.
추석을 앞두고 한 노인이 폐지를 수집하는 손수레를 세워둔 채 박스에 걸터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홀쭉한 노인의 뺨이 담배를 물어서인지 더욱 깊숙히 패여 보인다.
- 전주시내 골목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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