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공부하고 가면 문화 예술작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어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는 눈은 깊어지는 법. 다양한 작품들을 책으로 먼저 만나보자. 예술을 가깝게 느끼는 적극적인 동기 부여다.
「한 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 (거인)과 「한 눈에 반한 서양 미술관」 (거인)은 청소년들을 옛 그림과 수많은 서양 명작들을 있는 곳으로 이끈다.
「한 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 (거인)은 100가지 우리 옛그림을 보는 법을 알려준다.
우리 옛그림은 보는 그림이자 읽는 그림이다. '일로연과도(一鷺連科圖)'를 보자. '일로(一鷺)'는 한 마리 백로다. 연꽃에 열린 벌집 모양의 열매는 '연과(蓮菓)'. '일로(一鷺)'는 '한 걸음'을 뜻하는 '일로(一路)'와 발음이 같고, '연과(蓮菓)'는 잇달아 과거시험에 합격한다는 뜻의 '연과(連科)'와 같다. 그래서 과거를 떠나는 선비에게 이 그림을 선물했다. 또한 우리 그림은 서양의 그림과 보는 법이 다르다. 우리는 서양식 가로쓰기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반면 옛 선조들은 오른쪽부터 세로쓰기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우리 그림을 보면 자연스럽지 않게 느낄 수 있다.
「한 눈에 반한 서양 미술관」 (거인)은 르네상스부터 20세기 미술까지 수많은 명작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1800년대 낭만주의 화가인 고야의 '막대기를 들고 싸우는 사람들'. 다리가 서서히 늪 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싸우고 있는 두 사내의 모습이 있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신랄하게 꼬집은 작가의 숨은 의도다. 잭슨 폴록의 'NO.1'은 물감을 아무렇게나 뿌린 작품. 그림 자체가 아니라 미술가의 행위도 작품의 일부로 여긴 대표작이다.
'박물관이 손 안에 들어왔다'고 믿게 만드는 책도 있다.「손 안의 박물관」 (효형출판)은 박물관 안의 문화재에 말을 거는 법을 알려준다.
보물 1060호 백자철화 끈무늬병은 술을 담는 용도로 사용됐다. 정작 중요한 것은 끈무늬. 술을 마시다 남으면 허리에 차고 가라는 조선시대의 도공들의 익살과 재치를 엿볼 수 있는 장치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일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이동할 수 없는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다. 팔만대장경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경판이 아닌 대장경판을 보관하는 장경판전으로 등록됐다. 이처럼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문화유산에서도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았다.
생활 속 예술을 보여주는 책도 있다. 「도자기 - 마음을 담은 그릇」 (애니북스)은 도자기 한 점 한 점을 소재로 삼는다. 작가는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하는 학부생. 네이버 웹툰의 아마추어 코너인 '나도 만화가'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네이버에 정식 연재됐다. 매 회 잔잔한 일상의 에피소드로 도자기를 소개해 글쓰기 틀을 깼다. 작가는 도자기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마음으로 빚은 그릇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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