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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이야기가 있는 미술관 나들이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

여러분은 미술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뭔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 숙제, 지루함, 어려움 이런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미술작품이 주는 느낌을 음미하기보다 하나의 감상문 숙제로 봐왔기 때문에 미술관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은 참 딱딱합니다.

 

입시에 매달리고 성적에만 관심 있는 우리 교육 풍토가 낳은 또 하나의 부작용이겠죠.

 

흔히 예술은 우리네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관념의 틀을 깨는 상상의 장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다보면 삶은 건조함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예술을 내 곁에 가까이 한다면 그 반대가 되겠죠. 이런 면에서 예술은 바로 삶의 비타민이 아닐까요.

 

 

예술작품에서 받은 강한 인상은 예술에 대한 참된 공감과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예술을 접하고 느끼게 해준다면 우리 아이들은 인생을 보다 풍성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시작이 어려우시다구요. 그렇다면 「행복한 미술관」 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예술을 가깝게 해주는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엄마, 아빠, 두형제가 어느 날 미술관 나들이를 떠납니다. 이 가족은 미술을 감상하는 방법이 그리 어렵고 대단한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아빠의 활약이 정말 대단한데요, 유머러스하고 엉뚱한 아빠 때문에 미술관 나들이가 지루함에서 즐거움으로 서서히 바뀌지요. 실제 화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고 해설까지 곁들여 있답니다. 주인공의 마음상태에 따라 그림의 분위기가 바뀌는 점도 참 재미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해준 그림놀이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아주 그만입니다. 부모들이 유아기 때부터 독서와 함께 예술을 삶의 동반자로 만들어준다면 우리 아이들의 영혼은 정말 자유롭고 윤택해질 겁니다.

 

이 책과 더불어 같은 저자의 책 「미술관에 간 윌리」 도 한번 읽어보세요. 재미와 위트가 넘치는 그림입문서가 될 것입니다.

 

/홍혜진(전주시립금암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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