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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크리스마스선물'

선물처럼 훈훈함이 전해지는 동화

반짝반짝 색색의 전구가 거리를 꾸미고,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예쁘게 장식되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세요? 루돌프? 눈? 구세군 자선냄비? 무엇보다 크리스마스 하면 착한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는 산타할아버지 아닐까요?

 

이 겨울,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든 산타할아버지를 믿지 않는 어른이든 함께 읽고 가슴 따뜻해 질만한 존 버닝햄의 「크리스마스 선물」(시공주니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산타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고 돌아와 잠을 자려다 하비 슬럼펜버거의 선물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산타할아버지는 지쳐있고 순록은 탈이 났지만, 부모가 너무 가난해서 선물이라곤 산타할아버지가 준 선물 딱 한번 받아본 하비 슬렘펜버거를 위해 혼자 길을 나섭니다.

 

선물자루를 짊어지고 아주아주 멀고 먼, 롤리 폴리 산꼭대기 하비 슬럼펜버거네 오두막을 향해 걸어갑니다. 비행기, 자동차, 오토바이, 스키, 밧줄을 얻어타고, 절벽에서 떨어질 위험까지 감수하며 결국 하비 슬럼펜버거네 집에 도착합니다. 굴뚝으로 내려가 양말에 선물을 넣어두고, 다시금 먼 여행을 통해 집으로 돌아와 순록이 괜찮은지 살펴보고 침대에 곯아떨어집니다.

 

 

그리고, 다음날 하비 슬렘펜버거는 걸어둔 양말에서 선물을 꺼냅니다.

 

순록도 없이 지친 몸을 이끌고 단 아이 한명에게라도 선물을 전하려는 산타할아버지의 정성과 그런 산타할아버지를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가슴이 찡해집니다. 선물을 받은 하비 슬렘펜버거가 얼마나 기쁠지, 선물을 전해준 산타할아버지가 얼마나 뿌듯할지...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만이 전할 수 있는 행복 아닐까요?

 

이 책의 저자 존 버닝햄은 영국의 3대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림은 마치 연필로 끄적거린 듯 선도 여러개이고, 색칠도 단순하면서도 자유분방하여 어린이가 그린 그림같은 느낌으로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입니다.

 

또한 비행기가 미끄러졌을 때 뛰어가는 양이나, 자동차가 굴러떨어질 때 지나가던 토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깜짝 선물처럼 곳곳에 숨어 있어 5,6세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더욱 성공적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이 겨울, 아이에게는 무한한 상상력과 관찰력을, 엄마에게는 훈훈한 감동을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윤지현(전주시립삼천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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