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먼저 손을 건넸다."
19일 천년고찰 금산사를 찾은 산타에게 금산사 회주 송월주 스님은 "금산사 1400여년 역사에 산타가 들어온 것은 처음"이라며, 산타의 손을 잡았다. "먼 나라인 한국까지 와서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축복을 전해줘서 고맙다"는 말에, 산타는 넉넉한 웃음으로 답한다. "큰스님 얼굴이 참 지혜로우십니다." "산타야 말로 얼굴에 사랑이 꽉 찼는걸요."
스님과 산타가 맞잡은 손. 그 온기에 꽁꽁 얼어붙었던 겨울도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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