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라! 그리고 즐겁게 도전하라
상상력이 곧 경쟁력으로 간주되는 시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비행기를 스케치한 것은 522년, 이를 현실화시킨 것은 418년 뒤인 1903년 라이트형제의 발명으로 가능했다. 상상력과 창조력이 기술과 결합해 현실이 되는 시간은 이제 더 빨라졌다. 불가능한 것도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상상의 힘이 뛰어난 이들을 소개하는 책들을 모아봤다.
「꿈을 살다」(궁리)는 청소년 인문학 서점인 인디고 서원 청소년과 청년들이 일년간 6개 대륙을 누비며 저자들을 만난 과정을 담고 있다. 작가와 사회운동가, 예술인을 찾아 전 지구적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는 프로젝트가 책의 동기가 됐다. 만난 이들은 올리비에 프뤼쇼, 발레리 제나티, 마튜 르 루, 브라이언 파머, 산토시 샤흐, 알바로 레스트레포, 마크 호너, 피터 싱어 등 낯설지만, 신음하는 지구촌을 밝게 하고 새로운 세상을 구현한 이들이다.
마크 호너는 아프리카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무료 과학 교과서를 제작·배포하는 데 앞장선 인물. 자신의 강연을 들으러 온 아이가 늦게까지 남아 그의 강의내용을 빼곡히 정리하는 것을 보고, 빈곤의 악순환을 떨쳐내는 교육을 시도한다. 피터 싱어는 생명윤리 대가로 평생 자신의 연구와 신념을 일치시키며 생명 존중에 앞장서 왔다. 소개된 이들은 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가지며 사는 삶, 서로 연대하며 사는 삶을 치열하게 추구한다. 꿈을 꾸는 데 머물지 않고 실현하며 사는 인물들. 책의 제목이 「꿈을 꾸다」가 아니라 「꿈을 살다」인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6인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한겨레신문사)은 홍세화, 한홍구, 이윤기, 박노자, 한비야, 오귀환씨 등 우리 시대 지성인들이 '상상력'을 키워드로 참여했던 인터뷰 특강을 재구성한 책이다. 역사와 문명, 세계와 한국을 아우르는 아주 특별한 상상력과의 만남이다.
"세계 지도를 가슴속에 품고, 꿈만 꾸는 사람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짝 한발짝 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비야)
"신화, 성경이나 코란 같은 종교 경전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깊은 지혜의 보고라는 게 저의 믿음입니다. 현대인들에게 신화가 중요한가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이윤기)
홍세화씨는 물질문명에 사로 잡힌 현대인들에게 철학의 부재를 지적하며, 실존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 는 광고문구에 휘둘리기 보다, 자아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리더스북)는 '히피 사업가'란 독특한 별명을 가진 영국 버진 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쓴 책이다. 어릴 적 난독증을 겪었고 열여섯 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한 그가 영국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은 억만장자가 된 것은 신화에 가깝다. 그의 상상력은 남들에겐 늘 '괴짜'로 보여졌지만, 기이한 모험은 늘 자신을 최고 마케팅 수단으로 만들어 탁월한 성과를 드러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설치된 '버진 모바일' 광고판에 누드를 선보였고, 웨딩숍 '버진 브라이드'를 광고할 때는 직접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콜라 홍보를 위해 탱크를 몰고 타임스스퀘어에 나타났으며, 폭포에서 번지점프도 감행했다. 2010년 첫 비행에 나서는 상업용 우주선 '버진 걸랙틱'도 그의 상상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
'즐겁지 않은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일과 인생 모두에서 그는 즐겼다. 그의 상상력이 치밀한 노력으로 구체화되면서 그의 새로운 도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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