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에 이런 국보급 문화재들이?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망해사. 북향으로 지어 문만 열면 센 바닷바람이 들어오고 겨울 내내 응달이 지는 곳이다. 신하가 조정에서 하늘의 달을 바라보듯 임금을 기다린다는 뜻을 담아 지어졌다.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되자 바다를 기다리는 절이 됐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기도 했다.
김제 금산리 금산교회는 전북 문화재 136호. 기역자 교회당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됐기 때문이다. 남녀유별을 위해 한쪽 날개는 남자자리, 다른쪽 날개는 여자자리로 만들어졌다. 옛날 당회록의 기록과 100년도 더 된 낡은 풍금이 이 거룩한 성전을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청운사는 오래된 건축물이나 국보급 문화재가 거의 없는 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절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주지인 도원 스님 때문. 생산 불교를 통한 농촌 살리기로 백련을 심어 새하얀 연등인 백련축제를 열고 있어서다. 2006년 청와대가 추석 대통령 선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백련차를 준비했을 정도로 전국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갖추게 됐다.
사단법인 모악문예가 출간한 문화유산해설서「청소년을 위한 문화유산에 말걸기」 엔 김제를 배경으로 한 국보급 문화재가 오롯히 담겼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영자씨(50·만경여자고등학교 교사)와 임상기 전 김제문인협회장이 지난 3년간 발품 팔아 엮었다. 김씨는 "보통 문학기행이나 역사탐방은 많지만, 도내의 문화유적에 관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적절한 해설서가 없었다"며 "관리 소홀로 문화유산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것도 아쉬워 전문용어나 수치, 통계 없이 딱딱하지 않게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임씨 역시 "문화재가 생활과 동떨어진 기념물이 아니라 바로 나의 집과 마당처럼 삶의 중심에 있는 것"이라며 "문화재라는 타임머신을 타면 과거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먼 미래를 새롭게 창조할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미륵불을 모신 금산사 미륵전, 육각다층석탑에서부터 김제동헌, 김제 전교비 등을 소재로 탑의 층수 세는 법, 보살과 부처의 구별법 등을 엮은'김제판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따라쓰는 문화책 성산1~3호」,「너른 들 너른 마음」에 이은 모악문예 다섯 번째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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