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홍신(62)씨가 인생을 알차고 뜻깊게 살기 위한 조언을 일곱 가지 물음 속에 담아 풀어낸 에세이집 '인생사용설명서’(해냄 펴냄)를 출간했다.
저자가 지난해 100여 회에 걸친 대중강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파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정리해 묶은 것이다.
'당신은 누구십니까’나 '왜 사십니까’와 같은 근원적인 물음부터 '누구와 함께하겠습니까’, '지금 괴로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등의 물음까지 깊은 사색을 요하는 물음들을 던지며 인생의 의미를 일깨운다.
인생 선배의 잔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을 조언들을 좀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저자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기도 한다.
37년 6개월간 담배를 피우며 "죽는 날에도 담배를 입에 물고 죽겠다"는 수필까지 썼던 저자는 "세상을 끌고 가도 시원찮은데, 담배한테 끌려다니겠는가?"라는 스승의 말에 한순간 금연한 경험을 들려주며 스스로 끌어가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세상은 뱃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 끌려다니며 산다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우리의 의지가 아니지만, 헤쳐나가야 할 미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할 우리의 것입니다."(35쪽)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온 나라를 뒤흔든 추모 물결을 보면서 김 추기경이 남긴 '베풂’의 미덕을 되새기기도 한다.
"베풂은 너그러움이고 너그러움은 곧 자유로움입니다. 반대로 받기만을 원함은 욕심이고 곧 구속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누구인들 구속되기를 바라겠습니까? 베풀지 않고 받기만을 갈구하면 스스로의 영혼을 구속하는 셈이 됩니다."(110쪽)책 말미에서 저자는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 인생사용설명서를 갖춰야 한다"며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92쪽. 1만2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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