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글로 꿈 나누고 싶어"
"표제작'엄마의 손'은 94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던 작품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까 미뤘던 것인데, 얼추 16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 글의 주인공인 지연이도 벌써 삼십대 중반을 넘어섰으니, 세월 참 빠르네요."
창작동화집 「엄마의 손」(도서출판 청연)을 펴낸 곽진구씨(53·남원서진여고 교사). 곽씨는 "불편한 몸으로 꿈을 잃지 않고 우수국악작곡가로 성장한 주인공 지연이를 보면서 꿈을 꾸는 게 중요하단 걸 깨닫게 됐다"며 "꿈에서 시작되고 꿈에서 마쳐야 하는 삶을 지연이를 통해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본래 그는 동화보다 시를 써왔다.
"시를 쓰다 보니까 동화 소재가 많이 떠오르대요. 아까워서 고놈을 메모해뒀다가 쓰게 됐죠."
이번 책엔 '거꾸로 된 나무''무릎 꿇고 있는 나무''신기루와 도둑''강에서 우는 돌''검사와 피아노''빨간 노을의 사랑''가시나무 가시 사랑''봄에 생긴 일' 등 세월에 묻혀뒀던 작품들을 다듬고 다듬어 추렸다. '신기루와 도둑'은 그의 철학이 잘 반영된 작품 중 하나. 도둑질만 하던 아들이 회개하도록 아버지가 유언을 남겼다는 것을 소재로 했다. 결국 인간의 욕심이 허상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작품은 무엇을 구상하느냐고 묻자 "선생이 아이들 잘 가르치는 일이 우선이죠. 큰 소망은 없다"고 말했다. 자연이, 아이들이 자신에게 내어주는 데 맡기고 마음 닿는 길을 따르다 보면 시건 동화건 나올 때가 있을 것 같다는 말로만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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