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 너울치던 말 글로 뽑아냈죠"
살다보니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수많은 말들이 파도처럼 밀려와 너울너울 춤을 추었다. 여자로 살며 가슴앓이했던 일들, 소녀시절의 꿈을 접고 속울음을 울었던 사연들, 엄마로 살면서 행복했던 날들, 세상 돌아다니며 느꼈던 깨달음들을 모두 다 좁은 가슴 속에 담아둘 수는 없었다.
「삶의 빛 사랑의 숨결」(수필과비평사)을 펴낸 수필가 박귀덕씨(62). 2002년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수필 공부를 시작해 처음으로 낸 수필집이다. 그는 "험한 꿈을 꾸면서 시달렸지만 언젠가는 꼭 한번 겪어야 될 일이기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쓰면 쓸수록 어려운 것이 수필이더군요. 60여 년이란 오랜 세월을 사는 동안 내 삶의 이야기를 수필로라도 풀어보고 싶었지만, 어떤 때에는 내가 너무 드러나는 것 같아 움츠러들기도 합니다."
인정 많은 인품이 그대로 녹아들어간 문장. 그의 수필은 서사적이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읽히는 속도도 빠르다.
기행수필이 많은 것도 특징. 박씨는 "다른 사람들처럼 문장력이 있다거나 국문과를 나와서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 처음 수필을 시작할 때 기행문 쓰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행문도 충분히 아름다운 수필이 될 수 있다.
김제 진봉 출생인 박씨는 2005년 전주완산구청 위생계장으로 정년퇴직했다. 2004년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수비작가회의, 행촌문화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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