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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막바지다. 여기저기 뒹구는 낙엽에서 겨울을 읽는다. 절기로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이 지났다. 떨어진 낙엽을 쓸어내는 이웃의 모습이 한가로우면서도 웬지 쓸쓸하다. 그늘을 주고 눈을 즐겁게 했던 나뭇잎의 일생을 정리하는 일이 어찌 마냥 즐거우리. 다만 오늘의 낙엽이 내일의 새 잎을 가져온다는 희망도 함께 쓸어담는다.
- 신승호(전북사진대전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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