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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유남영씨 두번째 산문집 '삼백여든네번째 밤을 맞으며'

지난 한해 소소한 일상의 기록…삶의 지혜 나눔

"2005년 퇴임 후 4년 간 참 재미있게 보냈습니다만, 그간 너무 나태해졌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막내 딸의 부추김도 있었고, 첫 산문집 「돌려주어야 할 봉투」를 내고 보니까 아쉬움도 컸고요. 지난해 설부터 섣달 그믐까지 384일간 나와 내 가족, 지인들과 있었던 소소한 일들을 기록한 일기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유남영 전 부안중 교장(67)이 두번째 산문집 「삼백여든 네번째 밤을 맞으며」(도서출판 북 매니저)를 출간했다. '손자와 손녀의 전성시대'를 통해 아들과 딸의 손자·손녀를 돌본 경험을 소개한 그는 마음 따뜻한 할아버지. 자식들에게 '절장보단(絶長補短· 장점이나 넉넉한 것으로 단점이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을 이야기하면서 손자·손녀들이 잘 자라나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겼다. '깨끗한 지도자'를 통해 김수환 추기경 선종을 보면서 지도자가 갖춰야 할 인품을 이야기하고, '스승의 날에 생각나는 동료 선생님들'을 통해 스승이 지녀야 할 덕목을 고민하는 그를 보면 교직이 천직이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는 퇴직 후 지인들의 고민 상담을 위해 '인운 인생·교육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손님이 없어서 친구들과 고스톱을 치는 사랑방이 됐다며 웃지만, 덕분에 치매 예방을 위한 고스톱을 열심히 치게 됐다고 했다. '광 좋아하면 촌놈이다.''비, 풍, 초, 순을 믿지 말아라.' 등 고스톱을 잘 치기 위한 50계명도 적었다.

 

"올해 나의 생활태도를 많이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책을 낼 지도 모르겠어요. 아직도 도전할 것들이 많습니다."

 

전주 출생인 그는 전북학생교육원 교육연구사, 김제여중 교감, 무주고·진안 제일고·부안중 교장 등을 지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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