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이야기, 내일의 꿈으로 전해주고 싶어"
"이전부터 내 주변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제 집안 이야기는 한 번 했고, 전주 이야기를 한 번 해봐야 겠다 했죠. 차일피일 미루다가 선반 위에 올려버릴 뻔한 것을 용기내 정리했습니다."
소동호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64)가 펴낸 「꿈꾸는 강」(좋은수필사)은 1920∼40년대 전주이야기다.
간추린 전주약사와 풍속은 물론, 요릿집과 선술집, 동네, 극장, 미술학원, 학교, 전매청과 종방, 남문거리와 장날, 전주신사와 유곽, 깡패 이야기까지 소교수가 모아낸 전주이야기는 그 폭이 넓다. 특히 전주 깡패 이야기나 선술집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흥미로운 기록. 그의 섬세한 성격이 발휘됐다. 소교수는 "오래 전부터 전주 이야기를 내 나름대로 엮어보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틈틈이 자료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야기 내용이 현재가 아닌, 그것도 내가 태어나지도 않은 시대를 마치 당대의 주인공인양 살피다 보니 어색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1920년대 보다 이전 시대는 자료가 부족하고 불분명한 경우가 있고, 또 지금으로부터 너무 가까운 시대는 재미가 없을 것 같아 20∼40년대를 담았습니다."
소교수는 "우리보다 한 시대를 앞서 살아왔고 그 흔적들을 유산으로 물려준 사람들의 생활의 역사"라며 "어제의 이야기를 내일의 꿈으로 다듬어 후대에 전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전주 이야기라고 했지만, 모든 생활사의 관계가 실타래같이 얽혀있듯 다른 지역과도 연관있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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