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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김용재씨 청소년소설「나루터마을」펴내

일제 강점기, 해방전·후의 풍경 닮아

"내 고향 부안 원천리 나루터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내가 태어나 자랐던 유년 시절보다 훨씬 전 이야기를 듣거나 유추해서 썼어요. 일제 강점기 후반과 해방 전·후를 동진강과 나루터 중심으로 형상화했죠."

 

아동문학가 김용재(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씨가 청소년소설 「나루터 마을」(세계문예)을 펴냈다. 최근 청소년소설은 10대뿐만 아니라 20~50대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갖춘 시장으로 도약할 만큼 성장했다. 김씨는 "부풀리다 보니 내 영혼을 위로하는 글이 된 것 같아 부모와 함께 읽는 청소년소설로 권한다"고 했지만 청소년소설은 새로운 도전이나 다름 없다.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부안 원천리 나룻터가 없어진 지 오래. 오밀조밀 모여있던 초가는 사라지고 이제는 고급스러운 전원도시가 됐다. 그 시절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동진강을 건너야 학교에 다녔고, 그 강을 건너려면 나룻배를 타야만 했습니다. 나룻배 신비에 젖은 아이들은 그거 한 번 타보는 게 소원이었다고 해요. 나룻배 타려고 기다리다 지쳐 이곳에 다리가 놓아졌으면 하는 소망도 있었지만, 그 꿈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죠."

 

김씨는 "고향을 자주 가지 못해 글로 풀어쓰게 된 것"이라며 "나루터를 동진강에 투영해 쓰고 싶었지만, 섣부른 일제 폭정과의 복선으로 흙탕물이 돼 버린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부안 출생인 그는 1976년 월간 아동문예로 등단, 전북아동문학 회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익산지부장을 역임했으며, 단편소설 「춤추는 우주선」과 장편소설 「꽃방울 모자」 등을 펴낸 바 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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