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현대경제硏 선정 CEO 필독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단 가방 속에 몇 권의 책을 쟁여 넣고서. 오늘도 어제와 같은 삶을 표절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여름 CEO에 권장하는 도서 14권과 10권을 선정했다. 「마켓3.0」(타임비즈), 「정의란 무엇인가」(김영사), 「구글드」(타임비즈), 「행복의 조건」(프런티어),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뜨인돌) 등 5권은 두 연구소가 공통적으로 추천한 CEO 필독서다.
가장 주목 받는 책은 필립 코틀러의 「마켓 3.0」이다. '마케팅의 그루'로 꼽히는 필립 코틀러 교수(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 교수)는 시장을 다르게 분류한다. 상품으로 승부하던 1.0 시장, 고객 만족 서비스가 전부이던 2.0 시장을 넘어서서 쌍방향 소통을 넘어 자기실현·사회적 만족까지 고려하는 기업이 바로'마켓 3.0'이라는 것이다. 이런 기업은 소비자를 이성과 감성,영혼을 지닌 완전한 인격체로 바라본다. '고객을 사랑하고 경쟁자를 존경하라','고객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라' 등은 이를 위한 지침이다.
켄 올레타의 「구글드」는 제파 자비스의 「구글 노믹스」와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구글의 경영철학을 담았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1998년 설립된 구글은 20여 년 만에 세계 검색시장의 65%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인터넷회사가 됐다. 미국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 미국 비즈니스 사상 최단기간에 급성장한 모델로도 꼽히고 있다. 구글의 이같은 성공 비결은 철저하게 소비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검색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데 있다. '뉴요커'의 수석 칼럼니스트 켄 올레타는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그린과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 에릭 슈미트를 포함한 150여 명의 구글 임직원, 경쟁사·재계의 주요 인사 150여 명을 3년에 걸쳐 인터뷰해 썼다.
마이클 센델이 쓴 「정의란 무엇인가」는 인문학책이다. 미국 하버드에서 30년간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마이클 샌델의 강의록을 담은 묵직한 정치철학 서적. 작가는 '정의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이야기하는 공리주의와 '정의란 개인적 선택의 자유'를 언급하는 자유주의 모두 비판한다. 결론적으로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치철학 책이 20~30대 사이에 잘 읽힌다는 사실은 분명히 인문학적 사건에 가깝다. 한 때 '부자 되세요'란 유행어가 지배했던 시절에 관한 반작용일 수도 있다.
조지 베일런터의 「행복의 조건」은 하버드대 연구팀이 하버드 졸업생, 여성 천재, 보통 사람들의 3개 집단 800여 명의 삶을 70년 동안 추적해서 행복의 조건을 분석한 책이다. 생의 마지막 10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지 50세 이전의 삶을 통해 예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된다 점에서 놀랍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은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근원적인 문제였으나 우리가 놓치고 있었거나, 외면해왔던 질문들과 그에 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을 담는 책이다. 사이토 다카시는 '유럽에서 시작된 근대화는 필연적으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가?','역사적으로 문화예술의 중심이었던 곳은 브랜드가 되고, 경제의 중심이었던 곳은 브랜드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을 질문하면서 인간의 감정이 만들어낸 욕망·모더니즘·제국주의·자본주의·사회주의·파시즘으로 대변되는 몬스터와 종교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살펴본다.
이외에도 삼성경제연구소 추천도서는 「메가트렌드 차이나」, 「슈퍼 괴짜경제학」, 「일본 재발견」, 「논어와 주판」, 「혼창통」, 「간송 전형필」, 「물리와 함께하는 50일」,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스웨이」, 「조선 왕을 말하다」, 「행복의 조건」 등이 있다. 현대경제연구소 추천도서는 「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까」,「왜 그녀는 저런 물건을 돈 주고 살까」, 「스위치」, 「살아남기 위하여」, 「위대한 미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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