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철(인천서부소방서 소방장)
올 봄은 유난히 낮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예년에 비해 무척 쌀쌀했다. '여름이 오긴 오려나' 하는 의문이 들기까지 했던 시기가 훌쩍 지나고,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이들의 여름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강, 바다, 산 등을 찾아 바캉스를 떠날 생각에 들떠 있을 때다.
아이와 함께라면 이것저것 신경 쓸 것들이 더 많아지는 여름, 들 뜬 마음에 조금만 방심하면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일어나기 십상이다.
하지만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고 유형을 알고 위험요소를 아이들에게 미리 상기시켜 준다면 충분히 사전에 예방 할 수 있을 것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름철 휴가의 백미는 단연 물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물놀이는 그 만큼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는 계곡·수영장 등 깊은 물이 아니더라도 집안 욕조 또는 미니 풀에서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아이와 물놀이를 할 때에는 절대 보호자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 30분에 한번씩은 물에서 나와 쉬도록 해야 한다.
또한 뜨거운 햇볕 아래 장시간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거나, 그늘에서 놀기를 권하는 등 자칫 소홀히 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내수영장에서는 수영장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나오다가 아래턱을 다치거나, 타일 위에서 넘어져 뇌진탕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같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안전사고가 걱정된다고 해서 아이를 집안에만 가두어 둘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나들이·캠프·피서 등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아이들의 안전교육과 어린이를 보호하는 사회 안전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안전에 관한 부모의 관심도 더욱 필요하다.
/신송철(인천서부소방서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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