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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민소매의 계절

 

여름은 여성들의 옷차림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여성들은 날이 갈수록 대담해지면서 가벼운 노출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특히 민소매는 유행을 선도할 정도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길거리에 나가면 민소매와 함께 샌들을 신은 시원한 여성들을 어디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민소매 남자 가수들의 등장으로 일반 남성들도 시원한 민소매를 당당하게 입을 수 있게 되었다.

 

여성들은 민소매 입은 근육질 남자를 좋아한다.

 

흰색 민소매를 입고 있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그녀가 유난히 청순해 보인다.

 

민소매가 어울리는 어깨 만들기

 

아저씨의 당당한 걸음걸이 때문에 속옷이 민소매로 보였다.

 

툭 튀어나온 살들 때문에 민소매를 입을 수가 없어요.

 

▲ 맨팔옷와 민소매

 

우리가 한 때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것을 입증하듯 어떤 사람들은 민소매 대신 '나시'라는 말을 사용한다. 나시[無(なし)]는 일본어 '소데나시'의 줄임말이다. '소데나시[袖無(そでなし)]'란, 袖無, 즉 말 그대로 '소매가 없음'을 의미하는 일본어다. 1995년 당시 문화체육부에서는 <일본어투 생활용어 순화집> 에서 이미 '소데나시'를 '맨팔(옷)', '민소매'라는 단어와 '소매 없는 옷'이라는 어구로 순화한 바 있다. 현재 '소매 없는 옷'이라는 어구는 거의 쓰이지 않지만, '맨팔옷' 또는 '민소매' 등의 단어는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 민소매와 샌들

 

민소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신발은 샌들이다. 샌들은 영어 'sandal'의 우리말식 발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샌달'이라고 잘못 말하고 있는데, 이 또한 영어의 일본어식 발음이다.

 

민소매에 샌들 차림으로는 베드로 대성당에 입장할 수 없다.

 

민소매에 샌들, 게다가 한뼘바지까지 입고 도심을 활보한다면 단정치 못한 느낌을 준다.

 

할머니도 민소매로 멋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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