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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책을 읽을 자유 등

▲책을 읽을 자유 = 이현우 저/현암사/ 1만 8,000원

 

147편의 책 리뷰를 서로 연관된 키워드로 3~5편씩 묶어 30개로 나눠 담은 이 책은 영향력 있는 인문학 멘토로 역할을 해온 이현우의 두 번째 작품. 첫 번째 책이 에세이 범주에 속하는 글을 모은 것이었다면, 이번 것은 주로 지난 몇 년간 쓴 서평을 모은 것이다. 책 읽기의 기술과 방법론, 언론의 힘, 가라타니 고진과 지젝 읽기에 관한 주요 글을 총 망라한 것. 대부분은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 '로쟈의 저공비행'에 올라온 글들을 골라 편집한 것이지만 비공개된 글도 함께 실었다. 또한 서가 사이사이에 로쟈의 일상과 독서 행적을 소개하는 '로쟈의 페이퍼'를 끼워 넣어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달달한 인생 = 지현곤 저/ 생각의 나무/ 1만 2,800원

 

 

"나에게는, 뜨고 짐을, 그리고 차고 기움을 거듭하는 저 달의 자빌 듯 잡히지 않는 모습이 동경의 대상이자 동시에 내 마음을 투영하는 거울이다. 달처럼 높이 솟아 훨훨 날아갈 수 있다면, 시작과 끝을 반복하며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면."(책 본문 중에서)

 

40년 동안 조그만 쪽방에서 머물고 있는 세계적인 카툰 작가 지현곤. 초등학교 1학년 때 척추 결핵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된 후 학교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주간만화'에 카툰으로 데뷔한 후 상을 휩쓴 그가 달을 보며 꿈꾼 달달한 인생에 대해 풀어 놓았다. 그의 인생을 가득 채우고 있는 세상과 예술에 대한 섬세한 점묘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우편주문 신부 = 마크 칼레스니코 저/ 씨네21/ 1만원

 

이 책은 우편주문을 통해 전혀 알지도 못하는 캐나다 노총각과 결혼한 그의 한국인 아내의 이야기다. 우리에게 '베트남 신부'라는 국제결혼의 이미지가 있다면 이 이야기는 역전된 상황. 애정 없는 국제결혼이라는 불편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저자는 단호하게 전면으로 이야기를 앞세웠다. 순종적인 동양 여성에 대한 환상을 품고 결혼한 캐나다 남편은 당당하고 자신의 주장을 할 줄 아는 부인이 당황스럽다. 서로에 대한 몰이해가 결국 실망이 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과정이 여실히 드러난다. 캐나다 추신 만화가 저자가 섬세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았다.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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