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전. 전라북도 도지 집필위원)
11월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세계 주요국 정상과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회의는 그 경제적 가치만으로도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렸던 다른 이벤트와는 차원이 다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서울 G20 정상회의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우리기업 제품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 향상과 매출증대 효과, 대외채무에 대한 이자비용 절감등을 종합하면 유무형 경제가치가 24조원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격세지감이다. 우리에게도 배고픈 시절이 있었다. 불과 40여년전 일이다.
1963년부터 14년 간 사이에 한국의 광부 7만9,000명과 간호사 1만여 명이 서독으로 파견되었다. 그 당시 파견에 선발된 인원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거쳐서 선발되고, 상당수는 대학 졸업자들이 포함되었다.1962년 10월에는 한국이 서독으로부터 최초로 들여온 1억5,000만 마르크의 차관은 이들 광부와 간호사 등의 급여를 담보로 들여온 것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차관은 1982년 중단될 때까지 총 5억9,000만 마르크에 이르렀다. 이국 만리 타국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들이 가난극복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당시 정부에서도 가난을 벗어나고 부강한 나라 경제의 터전을 닦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정국이었다.
파견된 재서독 교포들 모임의 이름은 <글릭 아우프> 우리 말로 "무사히 위로 올라가세요"이다. 63~79년 사이에 광부 65명, 간호사 44명, 기능공 8명이 사망했고, 그 중 작업 중 사망한 광부는 27명 자살한 광부는 4명, 자살한 간호사는 19명으로 나타났다. 글릭>
1964년 12월 박정희 대통령 내외는 서독의 수도 <본> 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함보른> 광산을 방문했다. 그 순방의 소식을 접한 광부들은 양복 정장을 하고 간호사들은 색동저고리를 입고 회사 입구 좌우에 줄을 서서 박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광부들은 군기가 잡힌 군인들처럼 거수경례를 하며 큰소리로 인사를 하고 박 대통령 역시 거수경례로 답하고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광부 30년사) 함보른> 본>
이들의 값진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를 유치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 강병원(전. 전라북도 도지 집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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