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교수 자서전 '내가 겪은 현대사 이야기'
일제시기부터 최근까지 한국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겪어온 김재영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75)의 삶을 한국 근현대사라는 격류 가운데 놓고 재구성한 자서전 「내가 겪은 현대사 이야기」(이담)가 출간됐다.
이책은 2001년 「내가 겪은 현대사」의 2판으로 자신의 일생을 진솔하게 기록했다. 한 개인의 인생 고백이라고는 하지만, 그가 겪은 현대사 이야기는 한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의 기록들이며 역사라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한평생 우리 근현대사를 왜곡 없이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 온 이 시대의 지식인으로 꼽힌다. 진보적 생각과 삶의 기록을 이야기체 형식으로 재미있게 구성했으면서도 현실문제와 한국사상 한국역사에 대한 저자의 입장이 잘 드러난다.
김 교수는 "학자가 된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나의 자손들에게도 이 길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사회의 가장 필요한 실천 방식으로 긍정의 힘과 현실의 객관적 상황이나 시대에 흐름에 순행할 것, 천만마디 구호나 주장보다는 한 가지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적었다.
이 책에는 일제강점 말기부터 최근까지 시대사적 사건에 대한 경험과 논평이 총망라돼 있다. 초등학생으로 창씨개명을 겪은 일부터 8·15해방과 6·25전쟁을 거쳐 청년기 4·19혁명과 5·16쿠데타를 겪으면서 현실비판적 지식인으로 변모했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졌다. 1971년 초 고교시절 담임교사였던 고 서정상 박사에게 귀국 인사를 갔다가 설득 당해 동산고 교감으로 부임한 인연도 소개했다.
임실 출신으로 90년대 초 전북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그는 한국정치, 정보학회회장으로 활동중이며 저서로는 「현대 정치학」, 「조선의 인물 뒤집어 보기」, 「한국사상의 맥」, 「호남의 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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