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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사진작가 진종구, '들꽃에 그리스 신화를 담아' 출간

우리나라 꽃30여종 그리스 신화와 접목

꽃과 관계된 신화는 더없이 많다. 수선화인 Narcissus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자신의 모습을 사랑했던 나르키소스의 이름을 따서 이름이 붙여진 꽃이다.

 

애욕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광릉요강꽃, 제비꽃을 담은 이오와 제비꽃, 달을 사랑해서 달맞이꽃이 된 님프 등 그리스 신화에는 '꽃'으로 부활한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한다.

 

진종구의 「들꽃에 그리스 신화를 담아」(어문학사)가 출간됐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야생화와 흔히 피는 들꽃, 희귀식물 약 30여 종을 그리스 신화와 접목해 소개한 이색적인 자연도감이다.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6·25 한국전쟁 전적지를 답사하던 도중 비무장지대(DMZ)의 생태환경에 관심을 갖게 돼 경기북부 민통선 부근과 우리나라 끝단에 있는 가거도, 울릉도의 야생화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민족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지역의 생태계를 조금이나마 사진으로 남겨 보자는 생각에서 야생화 탐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저자의 재치있는 입담과 함께 그리스 신화와 관련한 15세기 이후 유럽의 회화작품들을 수록해 꽃말을 되새기며 명화까지 감상할 수 있게 했으며, 꽃말, 분류, 별칭, 높이, 개화기, 꽃의 특징 등의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그는 "독자들도 신화를 교양 삼아 들꽃 사진과 신화의 그림을 감상하며 피곤에 지친 심신을 달랬으면 좋겠다"라고 바랬다. 그리고 들꽃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독특한 생각의 편린들을, 직접 촬영한 들꽃 사진과 함께 책에 담아 다시 부활시켰다.

 

그는 전북 김제에서 출생했으며, 영문학과 국제정치학을 전공했다. 지금은 지구 환경공학을 공부 중이다. 현재 사진 작가, 생태 작가, 여행 작가, 향토 사학자 등으로도 활동하면서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황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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