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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워킹맘' 대신 '직장인엄마' 를

▲ 직장인엄마

 

'직장인엄마'는 '워킹맘'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워킹맘(working mom)'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을 통틀어 이르는 외래어다.

 

'직장인엄마'라는 말은 직장에 다니는 여성에만 국한되어 직장 없이 돈벌이만 하는 여성들을 소외시킨 듯한 느낌을 주는 데다가 다소 길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그렇지만 범람하는 외래어를 하나라도 줄여 쓴다는 측면에서 가능한 우리말을 살려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현실과 이상의 차이

 

젊은 남녀가 만나 사랑해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즐길 때까지는 말 그대로 황홀한 장밋빛 인생이 펼쳐진다. 그런데 아이를 갖게 되면 안개가 걷히듯 현실이 똑바로 드러난다. 돈을 벌어야 아이를 키우면서 밥을 먹고 살 수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도 치열하게 변해가는 현실 앞에서 선뜻 직장을 놓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제 상황으로 인해 직장을 놓기는 쉬워도 새로 얻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능력 있는 여성들 또한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욕망 때문에 무리가 되더라도 일을 놓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 직장인엄마의 고충

 

복잡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보니 직장인엄마들은 굉장히 힘든 이중생활을 감내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 낳기를 결심할 때는 키워줄 사람을 고민해야 하고 출산 휴가나 육아 휴직을 요청할 때는 회사의 눈치를 봐야 한다. 직장 일을 위해서는 어린애의 간절한 눈망울을 외면한 채 모유 수유도 과감하게 중단해야 한다.

 

직장인엄마들의 또 다른 고충은 직장일과 가정일에 치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아이에게 소홀해 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직장인엄마들은 '낳기만 하고 제대로 돌봐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아이를 키우는 행복감 대신 자괴감과 상실감에 시달리게 된다. 직장인엄마들이 아이와 일을 둘 다 놓지 않고 활력 있게 살 수 있도록 사회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 이렇게 쓰세요

 

직장인엄마는 육아 부담이 가장 크다.

 

직장인엄마가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엄마의 증가는 선진국 현상이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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