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오준규 '추모' 출간
'바보' 노무현 대통령과 '인동초' 김대중 대통령을 다시 만난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오준규(40·사회복지사)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사진집 「추모」(도서출판 계간문예)를 펴냈다.
"진심으로 슬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과 서민 지도자를 잃은 슬픔, 분노의 추모현장을 담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우리가 흘렸던 눈물을 잊고 지내면 안될 것 같았어요."
김 전 대통령의 국장과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기간 지도자를 잃고 오열하는 국민들의 추모 물결 등을 담은 사진집. 여기에는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는 정치인 손학규 유시민의 모습이나 전주 오거리 광장에서 노란 국화를 가지고 조문하는 대학생들, 만장 행렬을 따라가는 시민들 등 추모 열기가 생생하게 담겼다. 추모 기간 카메라만 둘러 메고 서울로 직행한 그는 길에서 먹고, 자고 했다. 생수통 하나 들고, 8시간동안 한자리에서 갇혔던 적도 있다. 하지만 원하는 사진을 얻게 되면, 힘든 건 싹 잊힌다.
그는 1999년 대학 졸업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을 위로하는 자리에 초청 받아 김대중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했다고도 했다. 김 대통령에 대한 마음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그는 이번 사진집 수익금 일부는 장애인, 다문화가정 가족사진 촬영 제작비로 사용할 예정. 그는 "국가의 원수이자 정치인이였던 두 전직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기록 사진으로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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