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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그린 프리미엄' 대신 '환경덧두리' 라 하세요

엄(green premium)'이란 '녹지대가 많아 공기가 맑을 뿐만 아니라 조망권·일조권이 충분히 확보되는 데 따라 본래의 아파트 값에 덧붙이는 값'을 뜻하는 외래어다.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의 '그린(green)'은 '초록'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자연' 또는 '환경'을 상징화하고 있고 '프리미엄(premium)'은 '덧붙이는 값'을 의미하는 합성어다. 이 말은 순수한 영어가 아니라 영어 단어만 이용한 것뿐이라서 가짜 영어 내지 한국식 영어라 할 수 있다.

 

'환경덧두리'의 '덧두리'는 '정해 놓은 액수 외에 얼마만큼 더 보탬. 또는 그렇게 하는 값'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따라서 '환경덧두리'는 '주변의 자연 환경 때문에 더 보태지는 값'이라는 의미를 제대로 살린 말이다.

 

▲ 조망권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고층 건물 때문에 사방이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답답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그로 인해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멀리 산이나 공원, 골프장 등을 볼 수 있는 곳은 친환경적이라 하여 선망의 장소로 각광받는다.

 

▲ 고품격 조경

 

최근 들어 건물 가격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조경이다. 약간의 잔디나 나무를 심어 놓고 '살아 숨 쉬는 조경'을 조성했다고 선전하는 것을 보면 도시인들이 얼마나 자연에 목말라하는지를 알 수 있다.

 

높이 10m 이상의 소나무 숲이 있거나 벚나무, 자작나무, 느티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으면 일반 아파트도 명품으로 거듭나게 된다. 만약 주변에 넓은 잔디광장이 있거나 참나무길이 있다면 고품격 조경으로 일컬어지면서 높은 가치가 매겨진다.

 

▲ 이렇게 쓰세요

 

대도시 근교의 주택에 환경덧두리가 높게 형성되었다.

 

환경덧두리를 소재로 하는 행사가 인기다.

 

아파트 시장에 환경덧두리가 나타나고 있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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