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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사랑

마음 두드리는 설렘…그리고 그 끝은?

이번 주 화제의 이슈는 단연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과 이혼이다. 팬들에게는 큰 충격을 안긴 '사건'이지만 유명 연예인이라는 사실만 아니라면 그저 슬픈'사랑'. 팬과 가수로 만나 결혼까지 한, 진한 운명 같은 그들의 사랑이 이렇게 안타까운 끝을 맺은 건 가슴 아픈 일이다. 동화 같은 사랑으로 시작해 현실로 끝이 난 이들처럼 사랑은 아름답지만은 않다.

 

 

▲ 냉정과 열정사이(2권)

 

에쿠니 가오리, 프지 히토나리 저/ 소담출판사/ 1만 6,000원

 

 

일본의 대표적인 여류작가 에쿠니 가오리와 프지 히토나리가 2년여에 걸쳐 연애하듯 써내려간 릴레이 사랑 얘기다. 10년 후 재회의 약속을 간직한 쥰세이와 아오이, 두 사람의 사랑 얘기를 각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있다. 실제로 사랑을 앓는 마음으로 썼다는 작가의 말처럼 남녀 사이의 감정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것이 특징. 아오이는 냉정한 사랑을, 쥰세이는 열정적인 사랑을 부여해 책을 읽게 되지만, 책 제목처럼 이 둘 모두 냉정과 열정의 어느 사이엔가 있을 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의 사랑 또한 비슷한 모양임을 발견하게 될 것. 상대방에 대한 상처는 나에게 다시 돌아오며 욕심낼수록 상처는 더 쉽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오이와 쥰세이를 통해 다시금 느끼게 된다.

 

'그들은 사랑했는데 왜 헤어졌을까?'가 궁금하다면 이 책이 정답을 줄 것이다.

 

 

▲ 사랑후에 오는것들(3권)

 

공지영, 츠지 히토나리 저/ 소담출판사/ 1만 8,000원

 

이 책은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섬세한 문장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가 공지영이 공동집필한 소설이다. 한국 여인 홍이와 일본 남성 준고, 두 젊은 남녀를 주인공으로 문화와 언어의 차이, 남자와 여자 사이에 발생하는 오해를 소재로 삼았다. 츠지 히토나리는 남자의 시선으로, 공지영은 여자의 시선으로 상황을 담아내 복잡 미묘한 사랑의 줄타기를 경험하게 될 것. 두 권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어 하나의 사랑을 완성하는 것이다.

 

열렬한 사랑은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사랑 후에 과연 좋은 기억들만 찾을 수 있을까? 그 사랑 끝나고 또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의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귀욤 뮈소 저/ 밝은세상/ 9,800원

 

'인간이 운명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운명이 결정하는 것을 따라야하는 존재가 바로 인간 아니던가?'(본문 중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한 번만 더 보기위해 과거로의 여행을 하게 된 엘리엇, 하지만 그가 과거를 바꾸면 미래도 바뀌게 된다.'만약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의 어떤 부분을 바꾸겠는가'에서 출발한 이 책은 인생에서의 선택, 성찰, 시간에 대한 개념을 서로 더해 독특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사랑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야'라는 여주인공 일리나의 말처럼 이들의 사랑도, 우리의 사랑도 순탄치만은 않다. 순식간에 읽게 되지만 그 어떤 책보다 긴 여운이 남는 이야기가 될 것. 귀욤 미소만의 독특한 상상력이 가미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선택과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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