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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스카이라운지' 보다 '하늘쉼터' 가 좋아요

장미영(전주대 교수)

 

1. 하늘쉼터

 

'하늘쉼터'는 '스카이라운지'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스카이라운지(sky lounge)'는 '고층 건물의 맨 위층에 자리한 휴게실'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쓰는 '스카이라운지'는 가짜 영어다. 일본에서 자의적으로 만들어 쓰는 일본식 영어인 것이다. 일본에서는 '휴게실'을 가리키는 '라운지(lounge)'에 '스카이(sky)'를 덧붙여서 '스카이라운지(sky lounge)'를 '하늘 가까운 곳에 있는 휴게실'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영어권에서는 '스카이라운지'가 '시내에서 헬리콥터에 승객을 태워 공항으로 보내는 일'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2. 휴게실

 

'스카이라운지'의 '라운지(lounge)'는 '축 늘어져 쉰다'는 뜻의 동사에서 온 말이다. 오늘날에는 누울 수 있게 속을 넣은 평평한 소파 및 아주 편안한 의자류를 모두 지칭하는 용어로서, '라운지(lounge)'라 하면 건물 내부에 담소용(談笑用)으로 마련한 방을 일컫는다.

 

보통 라운지를 두는 곳은 호텔이나 여객선 등이다. 이때 라운지는 손님들이 침실이 아닌 곳에서 쉬는 장소, 또는 호텔에서 묵는 손님과 아닌 손님이 만나서 접대하는 장소이다.

 

3. 색다른 분위기

 

고층건물이 늘어나면서 라운지는 하늘이 가장 잘 보이고 전망이 넓은 맨 위층에 자리하게 되었다. 이곳은 손님을 접대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전망은 물론 실내 장식 또한 다른 곳과 구별되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따라서 라운지는 분위기의 희귀성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몇몇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스카이라운지'를 연인이 사랑을 나누는 장소로 등장시키곤 한다. 그 결과 요즘엔 '스카이라운지'가 연인들의 교제 장소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4. 이렇게 쓰세요

 

·전망 좋은 하늘쉼터에서 멋진 식사를 했다.

 

·하늘쉼터의 은은한 조명이 바깥 야경과 잘 어울렸다.

 

·하늘쉼터에서 특별한 예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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