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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헤비 업로더' 보다 '누리물난전꾼' 이 좋아요

▲ 누리물난전꾼

 

'누리물난전꾼'은 '헤비 업로더'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헤비 업로더(heavy uploader)'는 '웹하드, 피투피(P2P) 등 온라인을 통해 영리적 목적으로 불법 저작물을 전송해 이득을 챙기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자

 

'누리물난전꾼'의 '누리물'은 '인터넷 통신망에 형성된 자료'를 뜻하는 말이다. 한편 '난전꾼'의 '난전'이란 '등록되지 않은 상인들의 불법적인 상행위'를 의미하는 말이다.

 

조선시대에는 육의전(六矣廛)을 중심으로 서울의 국지적 시장권을 장악하는 많은 시전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국역을 부담하는 육의전에 대하여 국가는 그 보상으로 상품을 독점·판매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였고, 이 제한을 넘어서 임의로 상행위를 하면 난전으로 규정하고 금단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난전'은 상업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 불법 대량 영상물

 

최근 들어 휴대전화나 PMP 등에 영상을 담아 볼 수 있도록, 파일을 쉽게 다운받을 수 있는 피투피(P2P) 사이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이트들은 많은 양의 영상물들을 개개인이 직접 올리거나 다운받을 수 있게 하여 누구든지 사이트상의 포인트를 충전만하면 이용 가능하도록 개설되어 있다. 피투피(P2P) 사이트의 이러한 점들을 악용해 불법으로 대량의 영상물을 올리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파일을 올리는 사람은 파일의 용량이나 화질에 따라 값을 매겨, 다운받는 사람들로 하여금 소액의 돈을 받고 공유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업로더들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더 많은 불법 영상들을 대량으로 올려놓는다. 이러한 '누리물난전꾼'의 행위는 남이 몇 년 동안 열심히 일구어 놓은 성과물을 아무 대가도 없이 가로채는 부도덕한 일이다.

 

▲이렇게 쓰세요

 

· 상습적 저작권 침해자인 누리물난전꾼에 대한 집중 단속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불법 DVD의 주범은 한국의 누리물난전꾼들이다.

 

·누리물난전꾼 11명이 인터넷상의 저작권침해죄로 구속되었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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