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생각키우기 '지금은 이 책'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 모임'책따세'(대표 허병두 숭문고 교사·www.readread.or.kr)가 여름방학 맞은 청소년들을 위한 추천도서 목록을 발표했다. 책따세는 1998년 결성, 교육자·학부모·학생 등 약 4만9000명 회원과 70여 명의 교사가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따세의 추천 도서는 문학 10권, 인문·사회 4권, 과학 6권, 예술 4권 등 24권이다.
'돼지가 있는 교실(달팽이출판·중1부터)'은 오사카의 한 초교에 근무하게 된 저자 쿠로다 야스후미가 30여 명의 아이들과 3년간 돼지 'P짱'을 키우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린 책. 작가는 'P짱'을 통해 생명과 삶,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수업을 진행하고, 'P짱'의 운명을 결정짓기 위해 아이들에게 찬반토론을 거쳐 생명을 존중하도록 돕는다.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은 바로 이게 아닐까 .
'로지코믹스(랜덤하우스·고3부터)'는 보기 드문 수준급 지식 만화다. 컴퓨터 발명의 뿌리가 된 미완성 고전 '수학원리'의 저자 버트런드 러셀의 여정을 보여준다. 논리학자와 광기의 연관성, 수학과 논리학의 역사와 지적 거장들의 논쟁 등 상당히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상당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탐구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나는 탐구의 전제들을 더 많이 의심했다"는 그의 말을 유쾌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길.
'돈의 인문학(문학과 지성사·고2부터)'은 돈을 인문학적으로 규명해 돈의 본질에 대해 묻는다. 사회학자 김찬호(성공회대 교수)는 돈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미디어이자 개인과 세계를 묶어주는 사회 구조로서 본래의 위상과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조화로운 삶·고2부터)'는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에서 일하는 최민석씨가 월드비전 설립 60주년 기념해 펴낸 에세이. 가족을 위해 매일 목숨을 걸고 막장에 들어가는 볼리비아의 소년 광부 아밧, 네팔의 15살 아기 엄마 싼티, 에티오피아의 에이즈 고아 압둘 등 힘겨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이 담겼다.
제8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한 전삼혜의 첫 청소년 소설'날짜변경선(문학동네·고2부터)'. 미래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현수, 열등감과 우월감으로 문학을 움켜쥔 우진, 왕따의 아픔을 문학으로 치유하는 윤희가 글로 마음을 나누며 '글쓰기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한다. 작가의 문장력과 서정적인 감성이 돋보인다.
명랑함이라고는 눈곱 만큼도 없는 고교 자퇴생인 차율미의 아슬아슬한 성장기를 다룬 '독립명랑소녀(문학과지성사·중3부터)'. 단칸방에 살면서도 가수의 꿈을 키워나가는 당찬 소녀는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원숭이를 보살피면서, 옆집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주고 '아찔한 곡예 같은 청춘'을 살아간다. 끊임없이 위협당하며 고통받는 삶과 불안한 날들의 방황에 대한 기록.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시드페이퍼·고2부터)'은 우리 전통공예를 이어가는 무형문화재 12인을 소개한다.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 짜기 장인, 경북 영덕군 옹기장, 전남 나주시 염색장, 경남 통영시 나전장 등 장인들의 묵직한 삶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 나머지 추천도서
▲ 문학 = '삼국유사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중1부터), '천국에서 한 걸음'(중2부터), '파랑피'(중3부터), '부끄럽지 않은 밥상'(중3부터), '마즐토브'(중3부터), '교실 밖으로 걸어나온 시'(고1부터), '숏버스'(고1부터).
▲ 인문 =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고1부터),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중3부터), '얘들아, DMZ에서 공을 차자'(중3부터).
▲ 과학·예술 =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중2부터), '세상을 살린 10명의 용기 있는 과학자들'(중1부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우주이야기'(중3부터),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고2부터).
▲ 예술 = '영국 왕실 그림수업'(중1부터),'아들과 클래식을 듣다'(중2부터),'좋은 그림 좋은 생각'(고2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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