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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언론플레이'보다 '여론몰이'가 좋아요

▲ 여론몰이

 

'여론몰이'는 '언론 플레이'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언론 플레이(言論play)'는 한자와 영어의 합성어로, '주로 정치 또는 연예계에서,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언론을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언론 플레이'의 '플레이(play)'는 대부분 운동 경기 용어로 쓰인다. 즉, 운동 경기에서 '선수들이 펼치는 내용이나 기량'을 뜻하는 말로 쓰이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운동 경기 용어뿐만 아니라 일상용어로도 '플레이'가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개인 플레이'는 본래 운동 경기에서, 전체적으로 협력하지 않고 떨어져 따로 움직이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요즘 들어서는 단체 생활이나 조직에서, 전체의 이익을 돌보지 않고 개인의 성취만을 추구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부정적인 의미의 말로도 쓰인다.

 

'개인 플레이'나 '언론 플레이'는 똑같은 구성의 말이다. 이 때 '플레이(play)'는 '개인'이나 '언론' 등 관련 업무의 일부를 아주 속되게 부르고 있는 것이다.

 

▲ 여론 왜곡 행위

 

대개 '언론 플레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는 일반 국민들이 바로 알아야 할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그러기에 '언론 플레이(言論play)'는 '흑색선전'이나 '상호 비방', '과열 경쟁', '결탁 의혹' 등의 단어와 나란히 놓일 때가 많다. 누군가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거나 사사로운 이익을 챙길 목적으로 언론을 이용하여 거짓 정보를 퍼뜨려 여론을 왜곡하는 행위가 있을 때 이 말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 언론의 자유와 책임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언론에 비추어지는 모습만이 전부인 양 믿는 경향이 크다. 이를 악용하여 개인의 사생활을 언론에 폭로하여 명예를 훼손한다든지, 사소한 일을 꼬투리 삼아 엄청난 일인 것처럼 부풀린다든지 하는 일들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언론을 활용하는 것이 언론의 자유가 아니다. 올곧게 책임 질 수 있어야 제대로 언론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 이렇게 쓰세요

 

· 정치인의 여론몰이는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린다.

 

·기업의 여론몰이는 오히려 기업에게 독이 된다.

 

·실력의 차이를 여론몰이로 위장하지 말라.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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