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아카이브'보다 '자료전산화'가 좋아요

장미영(전주대 교수)

1. 자료전산화

 

'자료전산화'는 '아카이브'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아카이브(archive)', '디지털 아카이브(digital archive)' 또는 '아카이빙(archiving)'이란 영어에서 온 말로 '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화하여 한데 모아서 관리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일 또는 그런 기관'을 뜻하는 외래어다. 즉 쉽게 관리·검색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전산화하는 일을 일컫거나 정부나 관공서, 기타 조직체의 공문서와 사문서를 소장·보관하는 문서국 또는 기록보관소를 의미하는 말이다.

 

2. 전산 자료 보관소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디지털) 아카이브'란 '시간이 지나면서 질이 떨어지거나 일부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정보들을 전산화하여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 또는 그런 일을 하는 기관'을 가리켜 부르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일을 체계화하여 만들어 놓은 틀을 '아카이브 시스템'이라고 한다.

 

'아카이브(archive)'는 본래 정부나 관공서 등이 작성한 공문서를 보관하는 '기록 또는 공문서 보관소'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 널리 쓰이는 '(디지털) 아카이브'는 일종의 '전산 자료 보관소'인 셈이다.

 

3. 체계적인 정리와 관리

 

오늘날의 아카이브는 기존의 아카이브처럼 자료를 단지 한데 모아 놓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잘 보존된 기록은 문화유산이나 학술적인 자료로서 큰 가치를 지닐 수 있지만,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고 쉽게 검색되어 활용 될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사관들이 작성한 사료를 기초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기록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까지 선정되었다. 조선왕조실록처럼 철저한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제대로 잘 남겨진 기록은 공통의 기억을 보존함으로써 후손에게 그 시대를 알릴뿐만 아니라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는 엄청난 가치를 가진다.

 

4. 이렇게 쓰세요

 

·방송사는 자료전산화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이다.

 

·신문사들이 사진 자료전산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근대 사진 자료전산화를 구축하려는 사람들이 뜻을 함께 했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국회·정당인공태양(핵융합)이 뭐길래..." 에너지 패권의 핵심”

국회·정당“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남원으로”

정치일반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

정치일반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특구’ 후보 선정…동물헬스케어 산업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