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통해 터득한 '수맥과 명당'
몇 년 전, 지기(知己)가 수맥(水脈·땅에서 나오는 유해파) 용품을 파는 가게를 열었다. 이희환 전북대 역사교육과 교수(57)는 수맥 탐지기(엘로드)를 샀다. 하지만 작동이 되지 않아 제껴뒀다. 2~3년 뒤 다시 수맥 이야기를 접했다. 수맥 찾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친구로 인해 오기가 발동한 그는 스스로 수맥을 찾아냈다. 그는 "포장된 주차장이나 도로에 균열이 난 지점에서 엘로드를 들고 연습하는 게 수맥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가 펴낸 '수맥을 알면 건강해지고 자녀의 성적이 오른다(간디서원)'는 건강을 위해 수맥을 차단하고 명당을 활용하는 법을 소개한 책이다.
"사실 수맥이나 풍수에 관한 책을 본 적이 없었어요. 지형을 중심으로 논하는 전통 풍수에 관한 책은 뜬 구름 잡는 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체험을 통해 수맥을 차단하면 이유 없이 몸이 아프던 사람도 하루 만에 낫게 된다는 걸 알았죠."
하지만 그가 말하는 명당은 풍수가들이 말하는 명당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을 뜻한다. 문제는 수맥과 명당이 혼재한다는 것. 때문에 수맥 차단법으로 알려진 숯, 동전 등은 수맥을 차단할 확률이 낮은 반면 명당까지 차단할 확률이 높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바닥에 동판을 깔거나 고가의 수맥 차단제를 구입하는 것도 잘못 알려진 수맥 차단 상식. 그는 사람들이 수맥 차단법으로 혼란을 겪지 않게 하려면 과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제시했다.
남원 출생으로 전북대와 동대학원 사학과 석·박사 과정을 졸업한 그는 '조선 후기 당쟁 연구'를 비롯해 '단암만록','조야신필' 등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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