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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천문학

끝없는 우주…별들의 이야기

블랙홀'이나 '우주' '별' 이라는 단어는 어린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다. 가까이 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신기하고 가슴 설레는 것들. 하지만 나이를 먹어 갈수록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볼 시간이 없고 그 설레던 단어들도 잊고 말았다.

 

거대 블랙홀이 별 삼키는 순간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포착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태양보다 무거운 거대 블랙홀의 이야기, 별자리 이름의 출처,

 

 

상식으로는 필수, 아이들 교육용으로는 선택이다.

 

▲ 블랙홀 교향곡

 

우종학 저/ 동녘사이언스/ 1만 2,000원

 

천문학자인 저자 우종학이 전하는 블랙홀 이야기.

 

블랙홀에 대한 추측은 많았지만 정작 그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약 50년. 빛도 빨아들이는 엄청난 중력체이자 인간의 호기심과 상상력의 중심에 있는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었다. 어떻게 블랙홀이 발견되었는지, 블랙홀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 존재를 밝히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열정을 쏟아부었는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담긴 것. 난해한 이야기가 쉽고 간결하게 설명돼 있어 어떤 사람이 읽어도 재미있는 과학서적이다. 천문학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조목조목 잘 짚어 주고 있다.

 

 

특히 과학반 학생들에게 강의한 후 학생들이 한 질문을 요약, 발표 시키는 형식으로 돼있어 이해가 더욱 빠르며 막연한 의구심들을 모두 풀 수 있을 것이다.

 

▲ 어린왕자의 별자리 여행

 

김상구 저/ 한승/ 1만 8,000원

 

이런 책을 어린 시절 읽었다면 지금은 천문학자가 돼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이를 불문하고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어린왕자의 별자리 여행」은 편하게 읽어가면서 잊었던 어린시절에 대한 향수와 함께 소탈한 감수성까지 느껴진다.

 

우리나라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53개의 별자리를 각 계절별로 길잡이 별자리, 밝은 별자리, 어두운 별자리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별자리마다 구체적인 관측 시간, 날짜, 방법을 상세히 기록해 초보자들을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아빠와 아들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 돼 있으며 별자리에 얽힌 신화와 전설도 함께 실려 흥미롭다. 무엇보다 별자리 찾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별자리 관측에 유용한 별자리판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 아마추어 천문가로 활동한 저자가 별을 잃어버린 요즘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밤하늘을 되찾아준다.

 

▲ 천문학 콘서트

 

이광식 저/ 더숲/ 1만 6,900원

 

"그렇다고 별자리마저 덧없다고 여기지는 말자. 기껏 해야100년을 못사는 인간에겐 그래도 별자리는 만고불변의 하늘지도이고, 당신을 우주로 안내해줄 첫 길라잡이니까."(본문 중에서)

 

이 책은 소설책은 아니지만 단숨에 읽혀지는 구성과 내용이 장점이다. 우주의 생성의 역사가 간결하고 해박한 지식으로 전해 올 뿐 아니라 위트 넘치는 내용이 책에 빠지게 만드는 것. 천문학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 까지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고대천문학부터 빅뱅우주론에 이르기까지 교양천문학이 줄 수 있는 정보는 모두 갖추고 있으며 천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우주론 등도 체계적으로 정리 돼 있다.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더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

 

저자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해 출판사까지 설립해 천문학 책을 다수 펴냈으며 전문잡지 '월간 하늘'도 발간했다.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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