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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셀슈머'보다 '누리장터꾼'이 좋아요

장미영(전주대 교수)

 

 

▲ 누리장터꾼

 

'누리장터꾼'은 '셀슈머'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셀슈머(sellsumer)'는 '인터넷상에서 서로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합성어다. '판매자(seller)와 소비자(consumer)가 합쳐진 '셀슈머(sellsumer)'라는 말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경계가 허물어졌음을 의미한다.

 

▲ 사이버 장터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역할이 뚜렷하게 구별되었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 이후 정보사회에 접어들면서 인터넷이 활성화되자 사이버 장터가 열리더니 성업을 이루었다.

 

그간 구매만 해 온 소비자들은 인터넷이라는 통신매체로 인하여 판매와 소비가 간편해진 사이버 장터를 이용하여 물건을 파는 판매자의 역할도 함께 하게 되었다. '셀슈머'들은 누리꾼 간에 필요한 것을 서로 사고파는, 마치 과거의 물물교환과 같은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사이버 장터에서는 대부분 중고품을 거래한다. 유아용 침대라던가 어린이용 자전거, 유모차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물건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는 유용했지만 아이가 커버린 후에는 무용지물이 된다. 구형 카메라, 구식 컴퓨터, 구형 휴대폰, 어린이용 또는 청소년용 도서, 음반, 유행 지난 의류 등 사용할 수 없게 된 물건이나 더 이상 필요 없게 된 물건들도 사이버 장터에서는 절찬리에 거래된다.

 

▲ 보람

 

그 동안은 중고품에 대한 수요가 있어도 그것을 원하는 수요자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바자회나 창고 나눔 행사는 취지는 좋아도 뒤따르는 비용이 너무 컸다. 그런데 사이버 장터에서는 그러한 것들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흔히 '셀슈머'들은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품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극히 일부지만 몇몇 사람들은 '셀슈머'로 시작해서 한 달에 수천만 원의 매출을 이루는 전문 판매자가 되기도 한다.

 

▲ 이렇게 쓰세요

 

· 누리장터꾼 덕분에 중고 거래가 손쉽게 되었다.

 

·누리장터꾼은 일종의 소규모 사업가다.

 

·누리장터꾼은 사이버 장터를 통해 명성을 쌓기도 한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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