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책의 향기] 디자인

생활 속 파고든 '아름다운 상상'

경제적 이익만 우선시 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이윤을 위해서라도 디자인이 필요하고, 디자인 없이는 기획 자체가 되지 않는 디자인 중심의 시대가 도래했다. 작은 액세서리부터 도시의 환경 미관까지 디자인은 조력자가 아닌 주인공. 이런 시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디자인은 무엇일까. 또한 디자인의 힘은 어디까지 일까.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아봤다.

 

 

▲ 고마워 디자인

 

김신 저/ 디자인하우스/ 1만 5,000원

 

'나는 이런 기본적인 디자인, 건강과 비유되는 디자인을 '생존을 위한 디자인', '생존을 위한 아름다움'이라고 부르고 싶다. 사람으로 치면 잘 발달된 근육, 균형 잡힌 몸에 해당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월간 「디자인」의 에디터와 편집장으로 16년 8개월을 활동하며 199회 잡지를 진행한 디자인 저널리스트 김신의 칼럼을 모은 책이다. 기업뿐 아니라 일상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디자인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총 47개의 칼럼으로 구성 돼 있으며 중심이 되는 상단의 글과 설명이 되는 하단으로 이뤄져 있다. 각 페이지 마다 디자인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통찰력을 위한 글을 중심으로 이를 보완하는 관련 이미지, 자료를 실었다.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과 현장의 디자이너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이며 저자의 비평적 시각도 함께 담겨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 스위스 디자인 크리스 크로스

 

아리아나 프라달, 쾨비 간텐바인 저/ 안그라픽스/ 2만 3,000원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아무리 말해도 우리나라의 디자인이 그리 많이 바뀐 것 같지는 않다. 구태의연한 교육과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꿈꾸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여기 작지만 부유한 나라 스위스가 있다. 그들이 이렇게 되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독창적인 디자인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스위스 예술위원회 프로헬베티아의 순회 전시 'Criss+Cross'의 아이템을 모은 책이다. 집안용품부터 패션 액세서리, 산악용 장화와 컴퓨터 마우스에 이르기까지 일곱 개로 나눈 카테고리를 통해 스위스의 디자인을 소개한다.

 

기발하고 경이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려하는 자연스러운 실행 단계에서의 스위스 디자인 창의력.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디자인 콘텐츠까지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할 디자인 지침서다.

 

▲ 디자인과 진실

 

로버트 그루딘, 박해천 저/ 붇돋움/ 1만 6,800원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세상과 호흡하도록 해준다. 반면, 나쁜 디자인은 얕은 식견, 혹은 속임수에 가까운 착취적 생산전략의 징후이다. 좋은 디자인이 진실을 말한다면, 나쁜 디자인은 거짓을 말한다.' (본문 중에서)

 

디자인은 정말 우리 일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디자인 세계를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낸 이 책은 디자인이 우리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발휘하는지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시대와 주제를 넘나들며 디자인에 대한 아름다움, 추함, 진실과 거짓을 들여다보고 나아가

 

정치적, 경제적 권력이 인공적 환경을 통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준다.

 

겉모습만 신경 쓰고 본질을 외면한 디자인이 어떤 비극을 초래하는지 그 예를 설명하고 디자인 권력의 힘을 인지하고자 한다. 권위주의와 미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줄 디자인과 인문학의 만남.

 

 

이지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건설·부동산“매물이 없어요”···전주시 일대 ‘깡통전세’ 기승

법원·검찰지인 살해하려고 한 50대 ‘징역 6년’

법원·검찰근무지 상습적으로 이탈한 사회복무요원 ‘집행유예'

순창순창군 귀농·귀촌 유치정책으로 농촌 활력 이끈다

군산새만금 기업성장센터 발목잡던 소송전 해소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