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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보다 '원작재구성'이 좋아요

△ 원작 재구성

 

'원작 재구성'은 '리메이크(remake)'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리메이크'는 '예전에 있던 영화, 음악, 드라마 따위를 새롭게 다시 만드는 것'을 이르는 외래어다. 이때 전체적인 줄거리나 제목 따위는 예전의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 즉 '리메이크'란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전 작품을 재해석하는 것이다.

 

 

△ 새로운 창작

 

'리메이크'는 이미 발표된 작품에 부분적인 수정을 가하지만 대체로 원작의 의도를 충실히 따른다. 이런 점에서 원작의 이름은 빌리지만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창조해 내는 패러디와 구분된다. 또 원작을 차용했다는 사실을 밝힌다는 점에서 표절과는 다르다.

 

그러나 '리메이크'는 원안을 빌려온다는 점 때문에 순수한 창작으로 보기 어렵다. 이러한 속성 때문에 '리메이크'는 늘 '창작이냐 모방이냐'하는 논란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요즘에는 점차 창작으로 인정을 받아가는 추세이다.

 

 

△ 같은 소재, 다른 분위기

 

음악의 경우 '리메이크'는 멜로디를 그대로 따라도 편곡이나 창법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리메이크 영화는 이미 만들어진 영화의 스토리나 플롯, 소재를 바탕으로 약간 변화를 주어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가수나 감독의 입장에서는 완전 창작인 셈이다.

 

한편 패러디는 리메이크와 그 출발점이 다르다. 따라서 패러디가 리메이크의 범위에 속하는 관계는 아니다. 패러디는 이미 관객이나 수용자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들을 대상으로 한다. 패러디는 '흉내낸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으면서 오히려 그것을 이용하는 장치인 셈이다. 반면 표절이란 패러디와 반대다. 표절은 '흉내낸다'는 사실을 숨기고 관객들을 속인다. 그러면서 마치 그것이 전혀 새로운 창작물인 양 내놓는 행위가 표절이다.

 

 

△ 이렇게 쓰세요

 

'전설의 고향'이 원작 재구성 되었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일본 영화로 원작 재구성까지 됐다.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도 사실은 원작 재구성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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