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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센터'보다 '청백리마당'이 좋아요

△ 청백리마당

 

'청백리마당'은 '클린 센터'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클린 센터(clean center)'는 지방 자치 단체의 내부 조직'을 가리키는 외래어로, '공직이나 공무와 관련하여 금품을 받았을 때 공무원이 직접 그 사실을 신고할 수 있는 곳이다.

 

각 지방 자치 단체를 포함한 공공 기관에서는 자체적으로 '클린 신고 센터(clean申告center)'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공무원들이 스스로 청렴한 공직 문화를 확립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클린 센터(clean center)'는 이러한 '클린 신고 센터(clean申告center)'를 줄인 말이다. 이 말은 모 광역시의 시장이 자신이 받은 금품을 클린 신고 센터에 직접 신고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널리 쓰이게 되었다.

 

△ 청렴한 공직 문화

 

'클린 센터'가 공직사회의 청렴함을 위해 만들어진 내부 조직이라면, '클린 코리아(clean Korea) 운동 본부'는 외부적으로 공무원을 감시하는 조직이다. 이 조직은 시민 단체에서 금품이나 뇌물 수수를 포함한 공직 또는 공무 비리를 신고할 수 있다.

 

이처럼 두 조직은 모두 좋은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청렴을 강조하는 조직의 이름이 영어로 뒤범벅된 말이어서 우리말을 아름답게 하는 데는 미치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 감시와 검증

 

고위 공직자들이 각종 비리로 여러 가지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공직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분노가 높아졌다. 그런 가운데 하위직 공무원들이 설을 앞두고 '클린 센터(clean center)'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설 선물을 불우 이웃에 전달해 신선한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전자바우처 클린센터, 교육청 인사클린센터 등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잘못된 관행으로 뇌물을 주고받는 일을 근절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클린센터는 부적절하거나 비효율적인 부분까지 감시하고 검증하는 일을 한다.

 

△ 이렇게 쓰세요

 

하위직 공무원들이 청백리마당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주민번호 청백리마당이 개소되었다.

 

하수도 처리공장과 청소공장을 일체화한 청백리마당이 생겼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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