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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원을 지낸 정치인 김진명씨가 장편소설 '섬진강 만월'을 펴냈다(집사재). 해방공간의 극도로 혼란한 시기에 임실지역에서 일어났던 양민학살 사건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임실이 고향인 저자는 "어린시절부터 남북한간 크고 작은 마찰이 생길 때마다 어머니의 근심 소리를 들었으며, 그 근저에 '이육(26) 사건'이 있어 성인이 될 때까지 사건의 전말이 궁금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임실의 '2.26 사건'은 저자가 어머니의 기억과 주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추적했다. 1948년 정월 대보름을 기점으로 일어난 이 사건은 한국역사에서 흔적도 없이 묻혀버렸으며, 제주 4.3 민중항쟁보다 40일 빠르게 조직적이며 웅장한 민중항쟁이다고 저자는 소개했다.
섬진강이 시작되는 임실군 작은 산골지역에서 양민들이 소작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불을 들었으며, 쫓기는 신세가 된 양민들은 유격대가 돼 최후를 맞게 된다는 게 그 줄거리다.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와 유학자들이 주동이 됐으며, 이들은 우익단체 및 지주들과 맞서고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면 토지개혁이 수포로 돌아갈 것을 우려해 제헌국회 선거를 반대한다.
저자는 "전쟁 때문에 억울하게 죽어간 섬진강 양민들의 넋을 위로하고 애환을 달래기 위해 역사에 파묻혀 있던 임실 2.26 사건을 소재로 작품화 했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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