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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다 '안'이 좋아요

△안

 

국립국어원에서는 '~내(內)에서'를 '~안에서'로 순화하고 널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내(內)에서'의 '~내(內)'는 '공간이나 시간 등의 일정한 범위의 안'을 나타내는 의존명사이다.

 

우리 사회에서 '~내(內)'는 '교실 내'라든가 '과제물은 금주 내에 제출해야 한다.' 또는 '학교 성적 상위 10퍼센트 내인 사람만이 그 대학에 응시할 수 있다.'와 같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문장들은 '교실 안'이라든가 '과제물은 금주 안에 제출해야 한다.' 또는 '학교 성적 상위 10퍼센트 안인 사람만이 그 대학에 응시할 수 있다.'로 고쳐 쓰는 것이 좋다.

 

△범위

 

순화어인 '~안'은 '일정한 표준이나 한계를 넘지 않는 범위'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예를 들면 '이번 성적은 합격권 안에 들 수 있을 것 같다.'라거나 '그 정도면 일주일 안에 끝낼 수 있을 것 같다.'와 같은 문장이 그것이다. '~안'은 '어떤 힘이나 효력이 미치는 범위'를 가리킬 때도 사용한다. 이때는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거나 '새로 만든 기구를 어떤 지휘 체계 안에 편입시켜야 할지 논란이 많다.'와 같이 쓰인다. 이처럼 순화어인 '~안'을 사용한 문장은 한자어 '~내(內)'를 사용한 문장보다 더 쉽고 더 부드러운 어감을 갖는다.

 

△이내

 

우리 사회에서는 '~내(內)'뿐만 아니라 '~이내(以內)'라는 말도 자주 사용한다. '~이내(以內)'는 '일정한 한도의 안'을 뜻하는 말로 거리나 시간, 범위 등을 나타내는 말의 뒤에 쓰인다. 예컨대 '학교는 기숙사에서부터 버스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거나 '도로교통법은 길모퉁이 전후 5미터 이내에 주차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와 같이 쓴다. 이러한 문장들도 '~이내(以內)' 대신 '~안'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쓰세요

 

·상위원 3퍼센트 안에 들어야 내신 일등급을 받을 수 있다.

 

·상품명의 글자 수는 다섯 자 안이어야 기억하기 쉽다.

 

·짧은 시간 안에 부작용 없이 집에서 피부 관리하는 법.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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