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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당뇨·폐질환 등 앓는 사람 감염 땐 사망률 높아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국내 환자 수가 35명까지 늘어난 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메르스 예방을 위해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에 유입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방역체계의 허술함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도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의 도움말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은 2012년 6월 첫 인체 감염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확인되었다. 첫 환자는 60세 남자였고 폐렴으로 병원에 내원하였으며 신부전이 발생한 이후 사망하였다.

 

이후 올 5월 31일까지 세계적으로 1150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이중 427명(37.1%)이 사망했다. MERS는 2002년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SARS-CoV)처럼 동물에게서 사람으로의 전파가 의심되며, 비슷한 호흡기 감염 증상 및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어서 세계적인 공중보건의 위협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파 경로

▲ MERS 전파 추정 경로.

아직까지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라비아 반도의 단봉낙타가 원인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고, 그 바이러스가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낙타에서 사람으로 넘어온 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살아 증식하면서 사람 대 사람으로 전파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이 바이러스가 아직까지는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전파를 시키는 것이 밀접한 접촉으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환자와 같이 살고있는 가족이나 환자를 가까이에서 간호하는 사람이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이 주된 감염자이다.

 

2009년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 인플루엔자와 같이 학교나 공공장소에서 쉽게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것이 현재로선 다행인 것이다.

 

△임상 양상

 

감염된 환자의 주된 임상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그리고 호흡곤란이다. 그 외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두통, 오한, 인후통, 콧물, 오심, 구토 그리고 설사 등이 있다. 당뇨, 만성심장질환, 만성폐질환, 만성신부전, 암, 그리고 고혈압 등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기저질환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전북대병원 이창섭 교수 "손 자주 씻고, 사람 붐비는 곳 갈 땐 마스크 착용해야"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는 “메르스를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치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먼저 비누와 물 또는 세정제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침·재채기를 할 경우에는 화장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좋으며, 사람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창섭 교수는 “당뇨, 만성심장질환, 만성폐질환, 만성신부전, 암, 그리고 고혈압 등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망률이 높다”면서 “이처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들은 손 씻기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도 중동지역 여행 혹은 체류 중에는 낙타·박쥐·염소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낙타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나 멸균되지 않은 생낙타유를 먹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중동지역 여행을 다녀온 뒤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를 하고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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