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다가…백신 없어 올 122명 감염 33명 사망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 SFTS) 환자가 늘고 있다. SFTS는 일명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질병으로 전국적으로 분포되는 ‘작은소참진드기’등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주로 고열·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발병 시 사망률도 높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국내에서 처음 보고된 후 그 해 감염된 36명 중 17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에도 55명 환자 중 16명이 사망했다.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의 도움말로 증상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1년에 중국에서 보고된 새로운 매개체 감염병이다.
원인 병원체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SFTS virus, SFTSV)이며 이 바이러스는 버냐바이러스과(Bunyavirida e family)에 속하고 지름이 80-100nm인 공 모양의 바이러스이다. 2009년 6월에 중국 허난성에서 발생한 환자에서 처음으로 바이러스가 분리되었다.
우리나라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강원도 춘천시에 거주하던 63세 여성에서 처음으로 확진되었으며, 발생지역은 제주·전남·경북·강원도 등으로 한반도 전역에서 발생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9세로 고령층이며 농부가 75.8%를 차지했다.
발생 시기는 5월부터 10월까지이며 7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현재까지 발생한 국내 환자는 122명이며, 이 가운데 33명이 사망해 치사율 27.1%를 기록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매개하는 진드기는 작은소참진드기이다. 염소·양·돼지·개 등과 같은 짐승에서 항체 양전과 바이러스혈증이 확인되어 이들이 중간숙주로 지목되고 있다.
△증상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주요 징후는 백혈구 감소증·혈소판 감소증·신염증반응증후군·응고장애·다발성장기부전증이다. 바이러스 노출에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잠복기는 대개 1~2주로 알려져 있으며 흔한 증상은 고열·피로감·두통·근육통·복통·구토·설사·기침 등 비 특이적인 증상들이다. 흔한 징후는 혈소판 감소증·백혈구 감소증·림프절 병증·위장관 출혈 등이다.
진단에 중요한 소견은 발열·혈소판 감소증·백혈구 감소증, 그리고 진드기에 노출된 역학정보이다. 검사실 진단은 바이러스 분리, 급성기의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회복기 혈청의 특이 항체가(IgG)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경우 중 한 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치료는 수혈, 신대체요법 등 장기부전에 대한 보존요법이 근간을 이룬다.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예방을 위해서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격리는 필요하지 않으며 일반적인 접촉에 의한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면회 시에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등에 직접 접촉,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가 말하는 'SFTS' "야외 활동 때 개인보호 수칙 철저히 지켜야"
전북대병원 이창섭 교수는 “SFTS는 현재까지 예방백신 및 치료제가 없고 개인보호 수칙 준수가 가장 좋은 예방책인 만큼 야외 활동시에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섭 교수는 “야외 활동 후 발열, 전신근육통, 설사·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내놓은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 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야외 활동 후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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