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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요로결석 - 진통제도 듣지 않는 느닷없는 복통의 공포

물이 보약…하루 소변량 2ℓ 넘어야 / 남성이 많지만 최근 여성 증가세 / 염분 섭취 줄이고 체중 조절해야 / 신장기능 이상·혈액투석 중 비타민 C 주의

대사과정을 거친 각종 음식물은 간의 해독작용과 신장을 거쳐 노폐물을 거른 뒤 방광에 모여 소변으로 배설되거나 직장에서 대변으로 배설하게 된다. 이때 요로에 폐쇄가 있게 되면 저장 장애, 배뇨 증상, 배뇨 후 증상, 통증 등이 나타나 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가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요로결석이 자주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강세영 교수의 도움말로 요로결석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과 증상

 

환경적인 위험인자로 사막·산악지대·열대지방 등과 같은 지역적 특성, 발한에 의한 수분손실과 태양광선에 의한 비타민D의 생성이 증가되는 여름철이 연관된 요로결석은 신장·요관·방광 등의 요로계에서 발견되는 결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에서 여성보다 2~3배 더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여성에서의 발생빈도도 증가추세다.

 

20대 이전에서 요로결석이 생기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어서, 남성의 요로결석 첫 발생 연령은 평균 30세이며, 여성의 경우 35세와 55세 두 시기에 발생률이 가장 높다. 대부분 요관이 막히거나 결석이 요로 내로 움직이면서 요관이 늘어날 때 유발되는 통증이 특징적이다. 따라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감별진단에 요로결석은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전형적인 신산통(腎疝痛)의 증상은 한쪽 옆구리나 하복부의 극심한 통증이 어떠한 유발요인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며, 이러한 통증은 자세의 변화나 비마약성 진통제로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또한 요로결석이 이동할 때 위장관 폐쇄가 동반되어 오심과 구토를 유발한다. 통증이 종종 하복부나 동측의 회음부로 방사되며, 요로결석이 요관 하부로 이행함에 따라 통증도 내측 하부로 이행하는 경향이 있다. 간혹 결석이 폐쇄 등의 저항 없이 요관에서 이동하기도 하며 이때는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혈뇨가 나타난다.

 

△예방법

 

요로결석과 관련된 합병증으로는 신부전·요로협착·감염이나 패혈증 등이 있으며, 10년 이내에 약 50%의 환자가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다.

 

따라서 결석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일반적인 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1일 요량이 2L 이상이 되도록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한다.

 

둘째, 염분은 고칼슘뇨를 유발하고 소변 중의 구연산 배설을 감소시키므로 염분섭취를 100 meq/day 이하로 제한한다.

 

셋째, 시금치, 딸기, 땅콩, 쵸콜릿, 홍차, 양배추, 파, 부추 등에 많은 수산 섭취를 제한해 소변 중의 수산 배설을 감소시킨다. 특히 결석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수산칼슘석 환자 중 신장결석에 걸린 적이 있거나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 혈액투석 중인 사람들은 비타민 C복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넷째, 단백질은 소변 중의 칼슘, 수산, 요산 배설을 증가시켜 산의 생성과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단백질 섭취를 1g/㎏/day 이하로 제한한다.

 

다섯째, 칼슘 섭취가 적은 사람에서 요석 발생률이 높다. 칼슘은 장내에서 수산의 흡수를 억제하므로 칼슘의 섭취를 제한하기보다는 적당히 섭취한다. 하지만, 칼슘 약제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여섯째,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신맛을 내는 구연산을 함유한 음식 섭취를 증가시킨다. 일반적으로 1L 오렌지 주스 안에는 130meq의 구연산이 함유되어 있다.

 

일곱째, 비만은 요로결석의 위험인자이므로 체중을 조절한다.

 

 

● 우석대 부속 전주한방병원 강세영 교수가 말하는 '요로결석'

 

"수분 충분히 섭취, 소금·단백질은 제한"

 

강세영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교수는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고 소금이 많이 들어가거나 단백질이 과도하게 들어간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세영 교수는 “처음 요로결석을 진단할 때 상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과거 요로결석이나 신산통의 유무, 가족력의 유무, 첫 발생 시기, 요로감염의 재발이나 만성화 유무 등을 확인한다”면서 “요로결석으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요로계 기형이나 당뇨·암·스테로이드 복용 등과 같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신산통과 유사한 양상의 통증은 요로결석 이외에도 여성의 난소 염전·난소, 낭종·자궁 외 임신 및 남성의 회음부 종양·부고환염·전립선염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면서 “그밖에 충수돌기염·담낭염·대장염·변비 등과도 감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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