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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수면무호흡증

비교적 흔한 질병… 비만·노인에게 발병률 높아 / 심혈관계 질환 유발·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 필요

요즘 수면무호흡증의 관심이 새삼 높아지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질환과 사고가 수면 무호흡증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최근 70㎏을 감량해 화제가 되었던 개그맨 김수영씨도 심한 수면무호흡증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하고, 선로에서 추락하는 위험천만한 사고를 겪었던 ‘고래사냥’ 배창호 감독도 수 개월간 수면장애로 고생했다. 심지어 김정은 앞에서 조는 모습을 모여 숙청됐다는 북한 군부 서열 2위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졸음도 수면무호흡증 때문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웃지 못할 추측도 있다. 전북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고승오 교수의 도움말로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알아본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것 중 하나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이다. 수면 중 누워있게 되면 기도를 둘러싼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목젖, 편도, 혀 등이 아래로 처지게 된다. 이 때문에 일부 사람에서는 잠잘 때 기도가 심하게 좁아져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3.2~4.5% 정도로 발생하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원인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으로는 악골의 형태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즉 정상보다 턱이 작은 경우, 코에 형태적 기능적 문제가 있는 경우, 혀나 편도선이 큰 경우, 목젖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경우처럼 기도를 부분적으로 막는 조직이 있는 경우들이 있다. 또한 과도한 목의 지방조직으로 인하여 기도를 좁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가 들수록, 남자에서, 비만할수록 더 잘 발생한다. 또한 술, 수면제, 안정제 등은 근육의 긴장도를 더욱 떨어뜨려서 기도가 더 잘 막힐 수 있으므로, 수면 무호흡이 있는 사람은 피하거나 주의해야 한다.

 

△증상

 

대부분의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다음날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하루 밤에 대개 수 십번에서 수 백번의 무호흡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수면 중 무호흡은 체내의 산소를 부족하게 만들며, 심장은 더 많은 피를 순환시키기 위하여 빨리 뛰게 된다. 또한 호흡을 위해 자주 깨면, 교감신경이 향진되어서 심장은 더욱 부담을 받게 된다. 결국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박동이 불규칙 해지므로,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명적인 심혈관 사건이 일어날 위험성이 거의 3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우울증, 발기부전, 인지 장애와 같은 질환과 연관이 있고 앞서 언급한 주간 졸림증, 생산성 저하, 삶의 질 저하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함께 잠을 자는 사람에게 불안감과 불면을 유발시킬 수 있다.

 

△진단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데, 증상이 있는 경우 호흡장애지수(RDI: 시간당 무호흡 또는 저호흡이 발생한 수)가 시간당 5회 이상이거나, 증상이 없다면 호흡장애지수가 15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또한 30을 초과하는 경우는 중증상태로 정의하고 있으며,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10년 추적관찰시 심장질환이나 사망률이 2~3배 증가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 전북대병원 고승오 교수가 말하는 수면무호흡증 예방법 "규칙적 운동·식이요법…잠자기 전 음주 삼가야"

 

전북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고승오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방법으로는 습관교정 방법, 비수술적인 방법, 수술적인 방법 등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먼저 습관을 교정하는 방법으로는 체중감량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두 번째는 술을 마시는 횟수를 줄이고 가급적 잠자기 4~5시간 이내에는 삼가야 한다”면서 “불필요한 수면제와 같은 약물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되며, 경증의 환자 중 일부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을 통해 무호흡의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구강 내 장치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수면 중 혀가 후방으로 많이 밀리게 되는 경우나, 아래턱이 작아서 구강내 공간이 적은 환자에게 상대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이다”면서 “지속적 기도 양압술(CPAP)로 환자에게 코 마스크를 착용시켜 적정한 압력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줌으로서 수면 중 기도를 유지시켜 주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또한 “이러한 치료방법들이 효과가 없었거나, 구조적인 문제가 명확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면서 “일반적으로 코골이 수술로 알려진 수술인데, 편도 및 구강인두의 점막을 절제하는 구개인두성형술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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