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잔소리 같은 비

▲ 고소연 전주 우전초 6학년
엄마의 잔소리처럼 쏟아지는 비

 

아이들은 요리조리 날쌔게 피한다

 

회초리 같은 비는

 

바람을 데리고 앞뒤를 공격해온다

 

잔소리 비가 그치고

 

화난 얼굴 먹구름이 물러가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팔짝팔짝

 

골목길로 뛰어 나간다

 

△느닷없이 비를 만날 때가 있지요. 비는 엄마의 잔소리처럼 끈질기게 나를 따라옵니다.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라.”, “학교 갔다 오면 숙제부터 해라.”, “게임 좀 그만해라.” 엄마의 잔소리처럼, 회초리처럼 비가 내린다는 표현이 생동감 넘치게 다가옵니다. 주변에서 시를 발견할 줄 아는 눈 밝은 고소연 어린이는 비 온 뒤 환한 햇살처럼 엄마를 웃게 만드는 방법 또한 알고 있을 거라고 믿어요. 김정경·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