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최대 이슈다.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7’은 4차 산업혁명이 얼마나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CES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는 명료하다. 4차 산업혁명은 파괴와 융합의 시대라는 것이다.
미래형 기술들 눈부신 속도로 발전
4차 산업혁명은 상당부분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드론이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무인 운송수단은 실용화를 앞둔 단계이다. 가전기기, 차량은 물론 집안 가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물들이 속속 인터넷에 연결되고 지능화되고 있다. 이세돌 9단과 바둑대결을 벌인 ‘알파고’처럼 인공지능과 첨단로봇공학,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형 기술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4차 혁명’의 개념을 정의한 클라우스 슈밥은 인류가 경험한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다른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이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혁신의 발전과 전파 속도, 그로 인한 충격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통해 누구와도 무엇을 통해서라도 쉽게 그리고 무의식중에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다가올 것이라 한다.
이 초연결사회가 구축할 높은 상호연결성을 통해 우리는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나가며 시대의 변화를 공유하고 또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 슈밥은 이를 위해 거듭 긍정적이고 포괄적이며 희망찬 공동의 담론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새로운 과학기술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책임감 있게 구축해 나간다면 훨씬 더 커진 세상을 체감하게 해줄 새로운 문화적 르네상스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류의 또 한 번의 진화이자, 진정한 글로벌 문명사회로의 진입일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혁명적 물결은 이미 눈앞에 다가왔지만, 우리 전북에서는 아직 4차 혁명을 위한 대책이나 흐름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전북은 예전 산업화 시대에도 상대적으로 뒤쳐졌고, 정보화시대에도 흐름을 타지 못했다. 4차 혁명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못한다면 ‘낙후전북’이라는 오명을 영원히 벗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전환기에 ‘기회’가 오기 때문이다. 얼마 전 전북은 5대 성장동력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미래 전북경제를 이끌어 갈 성장 모멘텀으로 17개 분야 유망 신산업을 발굴했다. 이는 제4차 산업혁명과 제2회 국과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발표한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등 다가올 미래 이슈와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해, 전북발전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긍정적 노력의 일환이라 하겠다.
전북 성장동력으로 만반의 준비를
4개의 국립공원과 자연환경부터 시작해서 한지, 한우, 한식 심지어 춘향전, 흥부전까지 인문학적 자산이 매우 풍요로운 전북은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주요 R&D 기관이 몰려있다. 그것들이 결국 ICT와 결합될 때 진정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구현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한 비록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새만금이 향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미래는 언제나 늘 빨리 다가올 뿐 아니라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찾아온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처럼 전북의 미래도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곧 다가올 것이다. 전북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유성엽 의원은 3선 국회의원으로 국민의당 사무총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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