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글자 보고 탄다
일기를 쓴다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요즘 공부하는 날만 되면
왜 그렇게 뭔 일이 생기는지
결석하자니,
부아가 나서 죽겄다
△임순덕 할매 시인은 부아가 나서 ‘죽겄’지만 저는 시가 너무 좋아서 ‘죽것’습니다. 또박또박, 시내버스 글자를 읽고 차에 오르는 할매도, 또박또박 일기를 쓰는 할매도 예쁘게 잘 보입니다. 할매 시인을 부아 나게 하는 ‘뭔 일’이 대체 어떤 ‘뭔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그 일을 꼭 대신해드리고만 싶습니다. 박성우(시인)
〈 # 한글공부를 시작한 할머니의 시. 오탈자와 띄어쓰기를 수정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 담았습니다. 출처: ‘할미그라피’(미디어공동체 완두콩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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