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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 소재로 영화 만든 김성준 감독 "누구나 편하게 볼 '착한 영화'입니다"

장편 '천사는 바이러스' / JIFF 상영…올해말 개봉 / "지역 미담 밝게 담아내"

“관객이 어떻게 봤으면 좋겠다는 건 없어요. 단지 친구든 가족이든 누구랑 같이 봤으면 좋겠어요. ‘착한 영화’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환경이잖아요. 그래도 이 영화는 착한 영화니까…. 나이 많은 관객이 편하게 보는 영화였으면 해요. 그러면 의미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요.”

 

김성준(38)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천사는 바이러스> 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영화다. 17년째, 매년 12월이면 전주시 노송동에 나타나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을 두고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가 소재다. 2015년 전주영상위원회 ‘전북문화콘텐츠 융복합사업’ 선정 작품으로 원작은 연극 ‘천사는 바이러스’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상영작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노송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할수록 의미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얼굴 없는 천사’ 이야기와 주민들의 이야기가 다르다는 느낌이랄까요? 누군지 알고 있지만 선행의 의미를 이해하고 지켜주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배우 전무송, 문숙, 박성일, 이영아 등도 작품의 취지를 이해하고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전체 촬영 분량 21회차 가운데 14회차 정도를 전주시 노송동에서 찍었다.

 

한창 촬영할 때는 전주시 노송동 내 원룸을 임차해 2주간 체류하기도 했다. 물리적인 시간을 보낸 만큼 정서적인 거리도 가까워졌다.

 

김 감독은 “대충 길도 알고, 맛집도 알아요. 타지라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을 만큼 편해졌어요. 옥상에서 뛰는 장면 등 주민들이 불편을 감내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이 커요.”

 

그는 영화 제작과 관련해 “최대한 원작의 결을 따라가면서 지역의 미담을 가볍고 밝게 담아내는 등 대중적으로 풀어냈다”며 “출연 인물이 많지만 뚜렷한 주인공이 없어서 어떤 인물로 극을 끌어갈지가 초반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편집 등 후반 공정작업이 완전하게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 올해 말께 개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부산 출신으로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9년 장편 <오디션> 이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제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등에서 상영됐다. 2011년 단편 <오하이오 삿포로> 로 제12회 장애인영화제 대상을 받았다. <천사는 바이러스> 는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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