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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저산업 대부' 전 명성그룹 김철호 회장 별세

국내 최초로 레저산업 부흥을 이끌었던 명성그룹 김철호 회장이 지난 14일 악성폐렴으로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79세로 생을 마감한 김회장은 1938년 9월 임실군 임실읍 갈마리에서 태어나 전주공고와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했다.

 

호남비료에서 첫 직장생활을 가진 그는 퇴직 후 서울에서 택시회사와 건설업에 진출, 사업가로서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발판으로 김회장은 1980년대 초 오산CC와 속초, 완도 등지의 대규모 콘도미니엄 사업에 성공하며 재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각종 사업이 성공을 거두며 계열사가 20여개로 확장, 사업자금에 따른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세청의 집중 세무조사가 들어왔다.

 

2개월에 걸친 표적 세무조사로 발목을 잡힌 김회장은 급기야 당시 상황을 국내 일간지에 광고로 게재, 불운의 서막이 시작됐다.

 

세무조사 끝에 83년 8월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된 김회장은 당시 전두환 정권의 비협조를 이유로 보복을 받았다는 설이 유력하다.

 

당시 대법원은 김회장에 징역 17년 2개월에 벌금 79억3000만원이라는 원심을 확정해 명성그룹은 파국의 길로 들어섰다.

 

1993년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면서 김회장은 특별사면으로 9년 2개월의 형기를 마치면서 새로운 사업구상에 들어갔다.

 

그가 새로이 계획한 사업은 강원도 태백시의 폐광촌을 이용한 ‘스노우마운틴월드’로서 바다와 산을 활용한 스키와 골프, 수상스포츠를 운영하는 프로젝트.

 

특히 김회장은 회심의 카드로 재기를 위해 세계 최초의 해상호텔 건립과 목포에서 제주도까지의 170㎞의 해저터널 연결사업도 제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최근들어 2014년에는 프랑스에서 2조원대의 자금을 유입, 강원도 오투리조트를 인수하는 계획도 세웠으나 실패했다.

 

올들어 김회장은 고향인 임실읍에 33만㎡의 대규모 식품단지를 구상중이었으나 아쉽게도 이번 죽음으로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그는 레저스포츠 재건을 위해 지난 90년대 중반에도 임실군 옥정호 일대를 답사, 스키장과 골프장, 수상스키 등의 종합레저타운을 계획한 바 있다.

 

또 생전에 관촌 방수리와 사선대 등 오원천을 이용한 사업계획도 수립, 고향사랑의 뜨거운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고인이 살아 생전에 못 이룬 꿈은 현재 장남인 병국씨(45)가 이어 받아 각종 레저산업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장은 지난 16일 임실군 임실읍 현곡리 선산에 안장됐고 부인 신명진씨(75)와의 슬하에 3남 1녀가 있다.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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